마스터카드, 2028년부터 친환경 소재만으로 카드 발급
2018년부터 운영해온 ‘지속가능한 카드 프로그램’ 확대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10-31 11:30:27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마스터카드는 ESG 경영과 지속 가능한 결제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오는 2028년부터 친환경 소재로만 카드를 발급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 세계 금융사들이 재활용 또는 바이오 생분해 플라스틱(rPVC·rPET·PLA) 등 지속 가능한 소재로만 마스터카드 브랜드의 실물 카드를 발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우선 rPVC(재활용 PVC)와 rPET(재활용 PET), PLA(생분해성 플라스틱)는 모두 포장재·건축자재·재활용 용기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친환경 소재 플라스틱이다.
마스터카드에 따르면 카드 한 장당 약 5g의 플라스틱이 사용된다. 세계적으로 매년 약 30억장의 카드가 신규로 발급되는 것을 고려하면 2028년이후로 연간 1만5000톤의 플라스틱이 친환경 소재로 대체된다. 참고로 30억장의 카드를 한 줄로 연결하면 약 25만6800km로 지구 둘레(약 4만75km)를 6번이상 감쌀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앞서 마스터카드는 친환경 카드 확산을 위해 지난 2018년 ‘지속가능한 카드 프로그램’을 출범시킨 바 있다. 현재는 세계 80개국 330개이상 은행·카드사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아태지역의 경우 한국과 일본·호주 등 15개국 시장에서 금융사 90여곳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아태지역 3100만장을 포함해 전 세계 1억6800만장이상의 카드가 재활용·바이오 소재 카드로 교체됐다는 것이 마스터카드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마스터카드는 이번 방침 발표를 계기로 지속 가능한 카드 프로그램 확산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딥 말호트라 마스터카드 아태지역 제품 및 혁신 총괄 부사장은 “범지구적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가 노력하고 있으나 힘을 모으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30억장이상 마스터카드 브랜드 카드를 발급하고 사용하는 금융사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이들의 협업을 조율하면서 친환경 결제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금융사는 친환경 소재로 지속 가능한 카드를 제작하면 카드 플레이트에 에코 인증 마크를 각인할 수 있는데 이때 인증은 마스터카드에서 진행하고 검증은 독립적 기관이 담당한다.
앨런 재코우스키 마스터카드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CSO)는 “넷제로를 실현하고 저탄소 순환 경제로 전환될 수 있도록 비즈니스를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기후변화를 개선하고 폐기물을 줄이는 사회적 움직임에 기여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마스터카드는 10여년 전부터 금융 포용성과 데이터관리 및 환경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또 2020년부터 브라질 아마존과 대서양 숲 등 생태계 복원이 필요한 세계 주요 지역에 2025년까지 1억 그루의 나무를 심는 PPC(Priceless Planet Coalition, 프라이스리스 플래닛 연합)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마스터카드는 지난 2021년 스웨덴 핀테크 기업인 두코노미(Doconomy)와 함께 탄소계산기를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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