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 최태원 회장 "엔비디아는 두뇌, SK는 기억"…젠슨 황과 AI 동맹 과시
밴 플리트 상 수상 축하 건배…"최전선은 전장 아닌 데이터센터"
"파트너십, GPU 수요보다 더 빨리 커지길"…한미 AI 협력 강조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9-29 11:39:37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CEO열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밴 플리트 상’ 수상을 축하하며 SK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협력 관계를 재차 강조했다.
최 회장은 엔비디아를 ‘두뇌’, SK를 ‘기억’에 비유하며 양사의 파트너십이 한국과 미국 AI(인공지능)·첨단기술 협력의 상징으로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은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 ‘2026 Annual Gala(2026 애뉴얼 갈라)’에 참석해 올해 밴 플리트 상 수상자인 젠슨 황 CEO를 위한 건배사를 했다.
밴 플리트 상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인물이나 기관에 수여되는 상이다. 최 회장 역시 선친인 고(故) 최종현 SK 선대회장에 이어 2대에 걸쳐 이 상을 받은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엔비디아는 두뇌를 설계하고 SK는 기억을 만든다”며 양사의 역할을 압축적으로 표현했다.
엔비디아의 AI 가속기와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서 핵심 공급망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그는 “70여 년 전 밴 플리트 장군이 전장에서 한미동맹을 구축했다면 오늘날 최전선은 데이터센터”라며 한미 협력의 무대가 안보와 통상을 넘어 AI와 첨단기술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젠슨 황 CEO의 유명한 표현인 이른바 젠슨의 법칙인 “많이 살수록 더 많이 절약한다(The more you buy, the more you save)”를 언급하며 특유의 유머도 섞었다.
최 회장은 “우리 회계팀은 아직도 그 말을 이해하려 애쓰고 있다”며 “하지만 젠슨은 우리 모두가 더 크게 생각하도록 영감을 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의 파트너십이 GPU(그래픽처리장치) 수요보다 훨씬 더 빠르게 확장되기를 바란다”며 젠슨 황 CEO와 가족, 한미동맹을 위한 건배를 제의했다.
SK와 엔비디아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HBM을 공급하며 AI 메모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건배사도 수상 축하를 넘어 양사의 전략적 협력과 한미 기술동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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