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원 유소년 야구단’, 제7회 불굴의 영웅상 수상…11년 헌신에 인정받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 프로 선수 2명 배출한 ‘최동원 키즈’ 육성 성과 인정
경남고 최수홍·부산고 김민서 등 KBO 지명 결실…11월 11일 시상식 개최
고비용 엘리트 체육 장벽 속 무료 야구교실 지켜내…시 지원 힘입어 완전 무료 전환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28 11:29:44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고(故) 최동원 투수의 불굴의 투혼을 잇고 경제적 여건과 무관하게 야구 꿈나무를 키워온 유소년 야구단이 사회적 귀감으로 인정받았다. 

 

BNK부산은행 최동원상’과 ‘고교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이사장 조우현)는 제7회 ‘백송홀딩스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 수상자로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감독 김재택)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11일 오후 2시 열리는 최동원상 시상식에서 함께 진행되며 상금은 1000만원이다.

 

▲ 제7회 백송홀딩스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에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 선정 [사진=사단법인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은 한국 야구의 전설인 고 최동원 선수의 도전 정신을 기리고, 재능 있는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열어 ‘제2의 최동원 키즈’를 육성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5년 ‘최동원 어린이 무료 야구교실’로 출범했다.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야구를 접하도록 문을 연 뒤, 유소년들이 협동심과 인성을 다지는 지역사회 체육 교육의 장으로 자리 잡았다.


‘백송홀딩스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은 최동원 선수의 헌신과 투혼을 되새기며 사회에 모범을 보인 단체를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지난 11년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유소년 야구의 명맥을 지키며 유망주를 길러낸 야구단의 공로가 올해 수상으로 이어졌다.
 

특히 올해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2명의 프로 선수를 배출한 실질적 성과가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동원 야구교실 3기 출신인 경남고 최수홍 선수가 한화 이글스에 4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기 출신인 부산고 김민서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에 11라운드로 지명됐다.
 

야구단은 2015년 유소년 42명으로 시작해 매년 4월 초등학교 6학년 졸업 인원만큼 실기 테스트를 거쳐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현재 3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부산 남구 문현동 아시아공동체학교 운동장에서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운영 과정에서 겪은 예산난 탓에 한때 1년 중 6개월은 유료로 전환하기도 했으나, 올해 부산광역시의 재정 지원을 확보하면서 연중 무료 운영 체제를 확립했다.
 

국내 학원 스포츠와 엘리트 야구는 장비 구입비와 레슨비, 전지훈련 비용 등으로 인해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사교육비가 월 수백만 원대에 달해 경제적 취약계층 자녀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은 구조로 지적받아 왔다. 야구에 재능과 열정이 있어도 가정 형편 탓에 조기에 꿈을 접는 유망주가 적지 않은 이유다.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은 기초 훈련 장비와 유니폼, 전문 지도자 강습을 무상으로 지원하며 경제력에 구애받지 않는 스포츠 기본권을 현장에 구현해 왔다. 이번 프로 지명 성과는 민간 주도의 무료 풀뿌리 체육 프로그램이 단순한 취미 활동 지원을 넘어 전문 엘리트 선수 양성 경로로도 유의미하게 기능할 수 있음을 입증한 실천적 사례로 평가받는다.


최동원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불굴의 영웅상’은 프로야구 최고의 투수를 가리는 본상과 달리, 스포츠와 사회 각 분야에서 한계를 극복하고 묵묵히 헌신한 주체들을 발굴해 조명해 왔다.

 

앞서 2020년 감염병 위기 국면에서 방역 최전선을 지킨 대한간호협회가 제1회 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2024년에는 열악한 재정 여건을 딛고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서 우승을 일궈낸 한국계 재일교포 학교 교토국제고가 영웅상을 받은 바 있다. 

 

상업적 후원이나 화려한 조명 없이 11년간 유소년 무료 지도를 이어온 야구단의 이번 수상 역시 이 같은 공익적 가치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다.
 

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넉넉하지 않은 환경에서도 야구를 향한 열정과 헌신으로 11년간 최동원 유소년 야구교실을 이어온 선수들과 학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수상을 축하했다.


롯데 자이언츠 전 주장 김용철 레전드는 “처음 유소년 야구단을 창단할 때 꿈꿨던 목표를 이뤄줘서 고맙다”며 “프로 무대에 입성한 선수들과 야구단을 지켜온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은 이번 수상을 계기로 어린 선수들이 소속감과 자긍심을 다지고, 경제적 부담 없이 야구를 배울 수 있는 풀뿌리 야구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확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 제7회 백송홀딩스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에 ‘최동원 유소년 야구단’ 선정 [사진=사단법인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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