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열전] 조현준 회장 선제 투자 결실…효성중공업, 창원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인프라 수요 대응
수출용 420~800kV 차단기 전담 생산…미국·유럽 시장 공략 가속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0-16 13:03:41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효성중공업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며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효성중공업은 16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약 1만8996㎡ 규모의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공장에서는 420kV·550kV·800kV급 수출용 차단기를 생산하며, 이번 증설로 창원공장의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두 배로 확대된다.

 

이번 투자는 AI 시대 전력망 확충에 선제 대응해야 한다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의 경영 전략에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글로벌 전력망의 과부하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선제적인 공급망 투자로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글로벌 고객의 'AI 병목'을 해결하는 핵심 파트너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초고압차단기는 송전망에서 이상 전류가 발생하면 전기를 신속하게 차단해 전력설비를 보호하는 핵심 장치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망 투자 확대로 글로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신공장을 수출용 초고압차단기 생산에 집중시키고 기존 공장은 내수용 중심으로 재편했다. 부품 생산부터 조립·시험·출하까지 한곳에서 처리하는 일괄 생산체계도 구축했다.

 

핵심 부품인 절연물 생산능력도 두 배로 늘려 대규모 해외 수주에 대한 납기 대응력을 높였다. 회사는 국내 전력기기 업체 중 유일하게 절연물을 자체 생산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증설은 글로벌 전력기기 공급 부족 상황에서 생산능력과 납기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해 해외 수주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해외 생산거점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미국 인프라 기업 콴타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 초고압차단기 생산 기반을 확보했다.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도 현재까지 약 3억달러를 투자했으며, 추가 증설을 추진 중이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 R&D센터를 중심으로 친환경·맞춤형 제품 개발과 현지 기술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과 허성무·김종양 국회의원, 강상희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주요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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