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제조 중소기업 65%·비수도권 70% 인력난 시달려”
258개사 설문결과 45%는 외국인 인력 활용·설비 자동화로 대응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07-11 11:26:42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제조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의 65%는 인력난을 겪고 있으며 청년층 경제활동인구 감소로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70%는 더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11일 제조 중소기업 258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5월 진행한 ‘제조 중소기업 인력난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기업들의 인력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제조 중소기업의 65%는 인력난을 호소했으며 청년층 인구 감소로 어려운 비수도권에서는 70%의 중소기업이 인력난을 겪는다고 답했다. 기업의 45%는 외국인 인력 활용이나 설비 자동화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심지어 인력난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18%에 달했다. 또 인력난 해소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50%의 기업들은 임금·복지수준 향상을 위한 정부 지원 확대를 꼽았다. 뒤를 이어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 정책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21%나 나왔다.
지역별로는 비수도권 제조 중소기업이 주로 외국인 인력을 활용해 인력난에 대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기업의 50%이상이 외국인 인력을 활용하는데 반해 수도권에서는 34%으로 외국인 인력 의존도가 낮았다.
비수도권 기업 20%이상은 고질적인 인력난의 근본 원인을 실효성 없는 정부 정책이라고 꼬집었는데 지방 소도시에서 정부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 높았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도권과 비수도권간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구직자와 중소기업을 매칭해주는 ‘i-one Job’ 플랫폼과 함께 중소기업 근로자 복지 향상을 위한 ‘IBK행복나눔재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의 고용안정을 위해 재직기간별로 대출금리는 낮추고 예금금리는 올려주는 ‘중기 근로자 우대 프로그램’도 시행해오고 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