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AI·디스플레이 격돌"… 삼성·LG, 월드IT쇼 '미래 기술 전면전'
'마이크로 RGB·갤럭시 AI' VS 'AI 홈·라이프스타일' 격돌
‘기술 플랫폼’VS‘생활 생태계' AI 전략 강점 내세워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04-24 14:18:48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월드IT쇼'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국내 IT 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AI 라이프스타일'을 전면에 내세우며 미래 시장 주도권을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치고 있다.
양사는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AI가 바꾸는 일상'이라는 공통된 화두를 제시했지만, 접근 방식에서 차이를 드러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최신 정보통신기술(ICT)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2026 월드IT쇼'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는 지난 22일 시작돼 24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AI, 현실을 움직이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피지컬 AI 대전환'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 활용 전략 경쟁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모바일 중심 체험형 부스 제공
삼성전자는 전시장 입구부터 ‘스페이셜 사이니지’로 관람객을 압도했다. 무안경 3D 기술을 기반으로 한 해당 디스플레이는 별도 장비 없이도 입체감을 구현하며, AI 기반 전시 안내까지 결합해 ‘차세대 인터페이스’ 가능성을 제시했다.
핵심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마이크로 RGB’는 초미세 RGB 소자를 개별 제어해 색 재현력과 명암비를 극대화하며, 향후 프리미엄 TV 및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제시됐다.
모바일 영역에서는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AI 경험을 전면 배치했다. 2억 화소 카메라, 10배 줌, ‘수평 고정 슈퍼 스테디’ 등 하드웨어 경쟁력에 더해 ‘포토 어시스트’ 등 생성형 AI 기능을 결합했다.
특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통화 스크리닝 등 보안 기능을 별도 쇼로 구성한 점은 최근 개인정보 보호 이슈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스마트폰·태블릿·PC·TV를 연결한 ‘크로스플랫폼 게임존’, AI 프로젝터 ‘더 프리스타일+’ 등은 삼성의 강점인 ‘디바이스 생태계’를 강조하는 장치로 작용했다.
◆ LG전자, AI가 만든 '생활 공간' 승부
LG전자는 ‘Dear Home’을 콘셉트로 전시장을 하나의 ‘AI 생활 공간’으로 구현했다. 입구에는 ‘LG 시그니처 올레드 W’ 25대를 공중에 배치해 압도적인 화질과 디자인을 동시에 강조했다.
핵심은 ‘AI 홈’이다. AI 홈 허브 ‘씽큐 온’을 중심으로 가전과 IoT 기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며, 사용자의 귀가 상황에 맞춰 조명·온도·공기질을 자동 제어하는 시나리오를 구현했다.
주방에서는 식재료 기반 메뉴 추천, 인덕션 자동 화력 조절 등 ‘생활 밀착형 AI’를 강조했고, ‘올레드 시어터’에서는 화질과 음향을 결합한 몰입형 경험을 제공했다.
또 하나의 차별점은 ‘구독 광장’이다. 단순 제품 판매가 아닌 유지·관리 서비스까지 포함한 구독형 모델을 전면에 내세우며, 하드웨어 중심에서 ‘서비스형 가전’으로의 전환을 명확히 했다.
기술 측면에서는 AI DD모터, 인버터 컴프레서, 알파11 프로세서 등 ‘AI 코어테크’를 강조하며 제품 경쟁력의 근간을 부각했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보여주는 AI’와 디바이스 혁신에 집중했다면, LG전자는 AI를 공간 중심 경험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는 단순 제품 경쟁을 넘어, AI 시대 주도권이 ‘기술 플랫폼’에 있느냐, ‘생활 생태계’에 있느냐를 가르는 방향성 경쟁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디바이스 연결성과 디스플레이 혁신, LG는 공간 기반 AI 경험으로 차별화하고 있다”며 “피지컬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두 전략의 격차와 성과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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