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병과 더불어' 악보 등 6ㆍ25 전쟁 및 4ㆍ19 혁명 숨은 유물 "국가등록문화재 됐다"

대한제국기 군복 등 12건은 문화재 등록 예고

이승선

webmaster@megaeconomy.co.kr | 2020-08-12 11:24:17

[메가경제= 이승선 기자] 문화재청은 '6·25 전쟁 70주년 및 4·19 혁명 60주년 계기' 관련 문화유산 6점 등 총 7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한다고 12일 밝혔다.

 

7건은 '6·25 전쟁 군사 기록물(공군 전투비행단)'을 비롯, '보병과 더불어' 악보, '근대기 제작 진전 봉안 어진',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 혁명 참여자 조사서',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 혁명 계엄 포고문', '4·19 혁명 부상자 명단(고려대학교 4·18 학생 의거)' 등 6·25전쟁 및 4·19혁명 관련 유물 6점과 '영주 부석교회 구 본당'이다. 

  

 

▲ 국가등록문화재 제790호 6·25전쟁 군사 기록물 전투비행단 종합보고서. [출처=문화재청]

 

 '6·25 전쟁 군사 기록물(공군 전투비행단)'은 전쟁 당시 공군 제10전투비행단과 관련된 유물로 ▲제10전투비행단 종합보고서, ▲비행기록수첩·출격 표시 작전지도, ▲10비 군사일지, ▲조종사 출격일지, ▲김영환 장군 명패 등 8점이다.

해당 유물들은 6·25전쟁 시 공군의 작전수행 상황을 알 수 있는 자료로서 희귀하고, 역사·사료적 가치를 지닌다.

 

 

▲ 국가등록문화재 제791호 '보병과 더불어 악보'.[출처= 문화재청]

 

‘보병과 더불어 악보‘는 6·25 전쟁 당시 마산으로 피난했던 작곡가 이상근(1922∼2000)이 종군작가로 참전한 유치환의 전쟁 서정시집 ‘보병과 더불어’를 토대로 6·25전쟁 기간 중 관현악과 합창이 함께하는 칸타타 형식으로 작곡한 친필악보다. 전쟁 당시를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근대기 제작 진전 봉안 어진’은 당시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왕실 회화로서 조선왕조의 정통성과 권위를 표상하는 것이다.

 

태조어진(홍룡포본)·원종어진·순조어진·순종어진의 총 4건 4점이다. 6·25 전쟁이 일어나자 부산으로 옮겨졌다. 전쟁 직후 보관창고 화재로 일부 훼손되었으나 용안의 일부와 곤룡포·신발·용상·채전 등의 색채와 문양 등이 잘 보존됐다.  

 

▲ 국가등록문화재 제793-2호'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 혁명 계엄 포고문'. [출처= 문화재청]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혁명 참여자 조사서‘는 4·19 혁명 당시,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학년 학생들 주도로 ‘4월혁명연구반’이라는 조사반을 구성하여 작성한 구술기록 자료이다.

 

‘연세대학교 4월혁명연구반 4·19 혁명 계엄 포고문’은 비상계엄포고문 12종, 훈시문 1종, 공고문 3종, 담화문 2종 등 총 19종으로 이뤄졌다.

 

▲ 국가등록문화재 제794호'4·19 혁명 부상자 명단(고려대학교 4.18 학생 의거)'. [출처= 문화재청]

 

'4·19 혁명 부상자 명단(고려대학교 4·18 학생 의거)'은 '4·18 고려대 데모'를 중심으로 시위에 참여한 고려대 학생 부상자 명단 초안 2종과 이를 정리한 정서본 1종으로 구성된다.

 

6·25전쟁 및 4·19혁명 유산과는 별도로 지정된 '영주 부석교회 구 본당'은 1950∼1960년대 건축 상황을 이해하게 하는 건축물로, 흙벽돌로 축조한 벽체와 목조 첨탑 등이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 국가등록문화재 제789호 '영주 부석교회 구 본당'. [출처=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문화재를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이들 7건 이외에 '이긍연 을미의병 일기', '대한제국애국가', '동해 북평성당' 3건과 대한제국기 군복인 '대원수 상복(일상근무복)', '참장 예복', '보병 부령 상복', '보병 정위 예복', '보병 부위 예복', '보병 부위 예복 및 상복', '기병 정위 예복 및 상복', '헌병 부위 예복 및 상복', '군위 부위 예복' 9건 등 총 12건도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할 예정이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