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장애인 고용 모범기업 선정…채용부터 근무환경까지 바꿨다
법정 의무고용률 초과 달성…AI·빅데이터 등 장애인 적합 직무 발굴
장애인 제한경쟁 전형 운영·중복 가점 확대 등 채용 기회 강화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11-06 11:23:3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마사회가 장애인 고용 확대와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적 노력을 인정받아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로 선정됐다.
한국마사회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26년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에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는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24조에 따라 장애인 고용 확대와 장애 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에 모범을 보인 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다. 장애인 고용 실적뿐 아니라 채용 제도와 근무환경, 조직문화 등 장애인 고용의 질적 수준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한국마사회는 정규직 채용 과정에서 장애인 제한경쟁 전형을 운영하고, 기관의 사업 특성을 반영한 장애인 적합 직무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 왔다. 특히 AI·빅데이터 전문 직무와 불법경마 사이버 단속 지원 등 전문성과 업무 특성을 고려한 직무를 개발해 장애인 인재의 취업 기회를 넓혔다.
이를 통해 법정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초과 달성했다. 단순한 의무고용 이행을 넘어 장애인이 전문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직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채용 과정에서 장애인 구직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했다. 보훈·장애 중복 가점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장애 정도에 따라 우대 가점을 차등 적용하는 등 다양한 지원 제도를 마련했다. 장애인 구직자의 개인별 여건을 고려해 채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시험 과정의 편의 지원도 강화했다. 장애인 응시자에게 시험시간 연장과 별도 시험실 배정 등을 제공하고, 채용 정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읽기 쉬운 채용공고문'을 도입했다. 채용 정보 접근부터 실제 시험 응시까지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채용 이후 근무환경 개선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음성점멸 유도등 교체와 단차 해소를 위한 경사로 설치 등 사내 무장애(Barrier-Free) 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장애 유형과 관계없이 근로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물리적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인식개선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장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구성원 간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정착을 추진하고 있다. 장애인 고용을 채용 실적에 한정하지 않고 조직 전반의 인식과 근무환경을 바꾸는 과제로 접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선정은 한국마사회가 장애인 취업 지원부터 실제 채용, 고용 유지와 근무환경 개선까지 이어지는 정책을 추진해 온 성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장애대학생 기업탐방 우수기업'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에 이름을 올리면서 장애인 고용 관련 활동의 연속성도 인정받았다.
선정에 따른 제도적 혜택도 확보했다. 한국마사회는 향후 3년간 정기 근로감독 면제와 정부포상 추천 우대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장애인 고용 우수사업주 선정이 대외적인 신뢰도 제고와 함께 고용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장애인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채용 기회 확대뿐 아니라 안정적인 고용 유지와 차별 없는 근무환경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모든 구성원이 함께 성장하는 포용과 상생의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최근 전문인증기관의 심사를 거쳐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과 ISO 37301(규범준수경영시스템) 통합인증을 4년 연속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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