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인천시-금감원과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
글로벌 ESG 규제 선제 대응차원…중소기업 충격 최소화
송현섭
21cshs@naver.com | 2023-08-10 11:21:22
[메가경제=송현섭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청라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캠퍼스에서 인천광역시청·금융감독원과 함께 중소기업 ESG경영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을 비롯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진용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인천광역시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하나금융그룹과 인천시·금감원은 ▲공급망 실사 등 ESG에 관한 동향 및 정보 공유 ▲지원 대상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 조사 및 자문 제공 ▲ESG 관련 교육과 세미나 개최 등 상호 협력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 강화를 돕기 위해 금융권과 지자체가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관할 구역 ESG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을 선발하는 역할을 맡고 금감원은 자체 업무 노하우를 공유하고 협약 전반에 대해 기획·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하나금융그룹은 ESG경영 관련 진단 및 평가, 솔루션 제안 등 중소기업에 필요한 ESG 컨설팅을 제공한다. 특히 통상 규제로 대두된 공급망 ESG 실사대응을 위해 탄소 배출량 측정과 근로 환경 점검 등 유럽 및 국내 법규 준수 여부를 점검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 앞으로 ESG 자가진단 시스템 구축을 통해 컨설팅 대상 업체를 꾸준히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지원대상 업체에 대해서는 금리 우대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으로 지원을 확대·강화한다.
따라서 중소기업의 공급망 규제 대응으로 영업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각국 정부에서 기업의 투명한 ESG 정보 공개를 요구하고 있으며 윤리 경영에 힘쓰는 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는 등 ESG경영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또 “이번 협약이 수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중소기업들의 공급망 실사대응 역량을 높이고 ESG경영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을 제고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금융감독원은 앞으로도 금융권과 기업들이 ESG 규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공급망 실사대응 등 글로벌 ESG경영 확산에 따라 중소기업도 ESG경영 대응이 꾸준히 요구되고 있는데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진정성 있고 실행력 있는 지원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나은행은 중소기업 대상 지속가능 연계대출 ‘하나 ESG 지속가능연계대출(SLL형)’을 지난 7월 출시해 총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ESG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계속 확대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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