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에쓰오일 공장 화재, 5시간만에 '완진'....인명피해 없어
'자일렌' 가열장치 화재 원인 지적, 작업자 거의 없어
화재 대응 2단계, 소방 인력 등 300여명·소방차 등 56대 동원
정호 기자
zhdyxp56@gmail.com | 2024-07-28 11:21:54
[메가경제=정호 기자] 석유화학을 다루는 에쓰오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5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합성 섬유 원료 '자일렌' 공정 과정 중 가열장치(히터)가 지적되고 있다. 컨트롤룸에서 통제되는 시스템이기에 현장 작업자가 거의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28일 오전 4시 47분경 발생한 화재로 인해 폭발과 함께 불기둥이 치솟았으며, 연기가 긴 띠 형태로 다방면으로 퍼져갔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10분 만에 대응 1단계(3~7개 소방서, 31~50대 장비 동원 경보)를 발령했다. 불길이 거세진 오전 5시 21분경에는 대응 2단계(8~14개 소방서, 51~80대 장비 동원 경보)로 확대했다.
화재 발생 3시간 10분 만인 오전 8시 4분경 큰불을 잡은 소방당국은 화재 설비에 물을 뿌리고 냉각시키며 작업을 이어갔고, 9시 34분경 완전히 진압됐다. 석유화학 공장은 관련 배관 내 물질을 모두 연소해야 하므로 불길 진압에 시간이 다소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약 5시간 동안 이뤄진 화재진압 작전에는 소방관 및 유관기관 인력 300여명과 소방차·화학차량 등 56대가 동원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 인력은 온산공장으로 진입하는 정일컨테이너 앞 교차로와 신길교차로 등을 전면 통제했다. 울주군은 온산공장 및 인근 주민에 창문을 닫고 야외 활동을 자제하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