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 470억 손배 취하에도 갈등 계속…한화오션 현장 감독자들, 하청노조 점거 중단 촉구

430명 규모 협의회, 거제사업장서 결의대회…생산 차질 우려 제기
원·하청 동일 성과급에도 노사 갈등 지속…조선업 경쟁력 저하 경고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1-06 11:49:04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화오션이 하청노조의 생산시설 점거와 고공농성으로 노사 갈등을 겪는 가운데 현장 감독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 

 

회사가 47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손배) 청구 소송을 취하하고 원·하청 동일 성과급 지급을 추진했음에도 갈등이 이어지자 생산 차질과 조선업 경쟁력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지난 5일 한화오션감독자협의회의 하청지회 규탄 및 결의대회 모습[사진=한화오션감독자협의회 제공]

 

특히 글로벌 조선시장에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일정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지역경제에도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 생산현장 직·반장들로 구성된 감독자협의회가 하청노조의 생산시설 점거와 고공농성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회사의 상생 조치에도 갈등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생산체계 유지가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오션감독자협의회는 지난 5일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의 점거와 고공농성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열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하청노조의 농성이 생산현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특히 선박 건조 일정과 납기 준수가 중요한 조선업 특성상 생산 차질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회사가 과거 하청노조 파업과 관련한 470억원 규모의 손배 청구 소송을 취하하고 원·하청 동일 성과급 지급에 나섰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생산시설 점거와 고공농성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회사와 구성원들이 갈등 해소를 위해 노력해 온 만큼 생산현장의 안정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과거 파업에 따른 피해도 거론했다. 협의회는 이전 도크 점거로 약 8000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유사한 사태가 반복될 경우 생산 차질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지역 소상공인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조선업은 다수 협력업체가 생산공정에 참여하는 구조로, 일부 공정의 차질이 전체 선박 건조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장 갈등이 장기화하면 납기 준수와 거래처 신뢰 확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협의회는 생산시설 점거가 중국과 일본 등 경쟁국 조선업체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며 조속한 현장 정상화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거제사업장 생산현장에서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직장·반장 약 430명으로 구성된 공식 협의회다.

 

다만 이번 결의대회는 현장 감독자들의 입장을 중심으로 진행된 것으로, 하청노조의 농성 배경과 요구사항은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주 확대에 따른 생산능력 확보뿐 아니라 안정적인 노사관계 유지도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며 "한화오션 역시 하청노조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생산현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남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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