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3분기 영업이익 701억 ‘깜짝 실적’…시장 전망치 50% 상회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11-05 11:19:30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SK바이오팜(대표이사 사장 이동훈)이 뇌전증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XCOPRI)’의 고성장을 발판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2025년 3분기 실적을 거뒀다.
5일 SK바이오팜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17억 원, 영업이익 701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0.4%, 262.4% 증가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464억 원)를 50% 이상 웃돌았다.
특히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9% 급증한 1,722억 원을 기록,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4,595억 원으로 이미 전년도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회사 측은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매출이 이어질 경우, 연간 가이던스 상단 달성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세노바메이트 매출이 급증하면서 고수익 구조가 강화됐고, 판관비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확대됐다. 회사는 “처방 수 증가와 마케팅 효율화로 영업 레버리지가 극대화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들어 세노바메이트의 신규 처방(NBRx)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라인 오브 테라피(Line of Therapy)’ 캠페인 등 마케팅 전략 강화의 성과로 분석된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확대 및 연령층 확장을 통해 시장 외연 확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9월 진행한 일차성 전신 강직-간대발작(PGTC) 적응증 임상 3상에서 긍정적 탑라인 결과를 확보했으며, 12월 미국뇌전증학회(AES)에서 세부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아 연령 임상 환자 모집을 완료, 연내 현탁액 제형(Oral Suspension) 신약승인신청서(NDA) 제출도 계획 중이다.
또한, 한국(동아ST), 중국(이그니스 테라퓨틱스), 일본(오노약품) 등 아시아 3국으로의 세노바메이트 진출이 가시화되며 글로벌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동훈 사장은 “세노바메이트의 고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RPT(방사성의약품) 등 차세대 신약 개발과 AI 기반 신약 발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은 AI·디지털 치료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며 글로벌 바이오텍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캐나다에 유로파마(Eurofarma)와 함께 AI 합작법인 ‘멘티스 케어(Mentis Care)’를 설립해, 웨어러블 기반 디지털 치료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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