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말레이 최대 환경기업 지분 30% 인수...동남아 사업 확대
이석호
sm160701@naver.com | 2022-05-20 11:17:32
SK에코플랜트가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종합환경기업인 센바이로(Cenvir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동남아시아 환경사업을 확대한다. 
SK에코플랜트는 서울 종로구 수송사옥에서 말레이시아 국부펀드 카자나(Khazanah)와 센바이로 지분 3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카자나는 센바이로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본사를 둔 센바이로는 지난 1998년 말레이시아 최초로 통합 폐기물관리센터를 건설해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에서 폐기물처리 관련 라이선스를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반도에서 유일하게 지정폐기물 소각·매립장을 보유·운영해 연간 10만 톤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등 수집·운반부터 소각·매립·재활용·재사용까지 모든 과정을 수행한다.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Petronas) 등을 고객사로 두고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정·생활 폐기물 외에도 전기·전자 폐기물(E-waste)를 수집 및 재활용하고 변압기, 폐금속 등의 리사이클링 사업도 진행 중이다. 
센바이로는 지난해 약 1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말레이시아는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연 5%가 넘는 경제 성장 등으로 자원 소비가 확대되고 있고 폐기물 배출도 매년 증가 추세"라며 "정부의 환경 규제 강화 기조로 합법적인 폐기물 처리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평가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대형 환경 플랫폼 업체인 환경시설관리를 약 1조 원에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 6곳, 올해 2곳의 환경기업을 추가로 사들였다.
앞서 지난 2월에는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테스(TES)를 인수한 바 있다.
연이은 투자를 통해 동남아 시장을 앵커(Anchor)로 볼트온(Bolt-on, 유사기업과의 인수·합병) 전략을 가속화하고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환경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솔루션 기술들을 전 세계에 수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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