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시대 열다…불경기 속 '성공 방정식'

김형규

hgkim@megaeconomy.co.kr | 2023-12-27 11:16:07

[메가경제=김형규 기자]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처음으로 내놓은 '로보 워킹' 기술은 세상에 없던 도전이자 안마의자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킨 업계 일대 사건이라고도 알려졌다.


앞서 바디프랜드의 2007년 창립 시기 안마의자 시장은 파나소닉과 이나다훼미리, 후지의료기 등 일본 기업들의 각축장이었다. 이 같은 시장을 바디프랜드 중심으로 새로이 재편할 수 있었던 것은 언제나 끊임없는 새로운 도전을 추구했던 DNA 덕분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 바디프랜드 도곡타워 전경 [사진=바디프랜드]

 

당시 노령 가구를 대상으로 한 '실버 제품'으로 여겨졌던 안마의자는 투박한 디자인과 단순한 기능 일변도였다.

바디프랜드는 국내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만한 안마의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디자인과 기술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향후 시장의 성패를 가를 경쟁력이라 분석하고 치밀하게 준비했다.

바디프랜드는 '디자인 연구소'와 '기술 연구소'를 설립했다. 이곳에서 '집안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안마의자', '실제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한 기능이 탑재된 안마의자'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대표적으로 2012년 출시와 공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아이로보'는 당시 안마의자 업계 디자인 혁신이었다고 평가받는다.

안마의자에 렌탈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한 것도 바디프랜드다. 초기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구매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다. 바디프랜드는 제품의 내실화와 구매 방식의 변화까지 주도하며 안마의자의 전성기를 끌어냈다.

지난 2020년부터는 기업 미션을 '건강수명 10년 연장'으로 삼고, 글로벌 No.1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도약하기 위해 기술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실제로 국내 최초로 지난 2016년에 혁신적인 엔지니어들과 각 분야 다양한 전문의들을 대거 영입해 안마의자와 건강증진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조직으로 '메디컬R&D센터'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R&D 조직을 통해 기술 역량을 응집해 독자적인 '로보 워킹' 기술을 개발한 지난해 선보인 제품이 '팬텀 로보'다.

팬텀 로보는 안마의자를 '헬스케어 로봇'의 반열로 끌어올린 신호탄으로도 불린다. 안마의자에 고정되어 있던 두 다리를 자유롭게 한 것이다.

팬텀 로보를 통해 두 다리부가 각각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기존에는 자극하기 힘들었던 코어 근육까지 마사지하도록 구현해냈다.

이외에도 안마의자 최초로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메디컬팬텀'과 체성분 측정 홈 헬스케어 트레이너 '다빈치'도 바디프랜드의 메디컬 기술 역량을 눌러 담은 제품들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감지하고, 전신을 능동적으로 움직여가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주무름, 두드림, 지압 등 풀 마사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헬스케어 로봇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