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무비] ‘노아’, 다시 울려 퍼지는 대홍수의 경고

북극의 눈물, 녹아내리는 빙하가 가져올 미래
인간은 자연 일부, 재앙전 경고에 귀 기울여야

이동훈

ldh@megaeconomy.co.kr | 2025-01-28 14:37:49

[메가경제=이동훈 기자] 영화 '노아'는 단순한 성경 이야기를 넘어, 우리에게 심각한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다양한 문화권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대홍수 신화는 인류에게 자연의 위력과 함께 끊임없이 되새겨야 할 메시지를 던져준다.


2014년 개봉한 영화 '노아'는 대런 애러노프스키가 감독을 맡고, 러셀크로(노아 역), 제니퍼 코넬리 (나메 역), 엠마 왓슨 (일라 역), 앤서니 흡킨스 (므두셀라 역) 등이 출연했다. 창세기의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해 화제를 모았다.  

 

▲ 영화 '노아' 포스터 [자료=네이버 영화]
인간의 탐욕과 파괴로 인해 세상이 멸망 직전에 이르고, 노아가 방주를 만들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이상기후 현상과 닮은 점이 많다.

폭염, 가뭄, 폭우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기상 이변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사람들이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를 계속 방출하는 기상 이변은 계속 잦아질 것이라 설명한다.

최근 몇 년 동안 한반도에도 장마철이 지난 이후에도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에도 국지성 집중호우로 강남 일대가 물바다가 되기도 했다.

국지성 집중호우는 특정 지역에 마치 양동이로 퍼붓는 것처럼 비가 쏟아지는 현상이다. 이런 국지성 호우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원인은 다름 아닌 ‘지구 온난화’ 즉 이상 기상 현상이다.

재미있게도 이 같은 현상은 창세기 뿐만 아니라 힌두 신화, 그리스신화, 길가메시 서사 등에서 서사한 ‘대홍수’ 직전 상황과도 일치한다. 심지어 우리나라에도 홍수 설화를 볼 수 있다.

고대 철학자 플라톤은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아틀란티스 대륙 이야기를 남기기도 했다.

역사적 원인이 어떻든 영화 ‘노아’ 속 인류는 끝없는 탐욕으로 자연을 파괴하고, 그 결과 신의 노여움을 사 엄청난 홍수를 불러온다. 현실에서도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오염은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시키고, 극심한 기후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노아는 가족과 모든 생명체를 구하기 위해 방주를 건설한다. 이는 우리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겹쳐 보인다.

영화 ‘노아’는 단순한 종교적 이야기를 넘어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의 법칙을 거스를 수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깨우친다. 인류에 닥칠 대재앙 전 비둘기와 까마귀를 날려 자연의 경고를 살펴야 할 때이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