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JPM서 ‘신약 개발 기업’ 선언…38년까지 시밀러 41종 확대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1-14 11:12:2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열린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신약 개발 중심의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13일(현지시간) JPM 메인트랙(Main Track) 세션 발표를 통해 신약 및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로드맵과 미국 생산기지 확대 계획을 소개했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투자자 대상 기업 전략 공개 성격이 강한 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 서진석 대표. 
먼저 발표에 나선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는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중심 사업 모델을 넘어 신약 개발 기업으로 전환하는 단계에 진입했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이 창출하는 안정적 현금흐름과 항체 기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2038년까지 41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공략 가능한 글로벌 시장 규모가 40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 항암, 골질환, 안질환 등 주요 치료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신약 개발 부문에서는 항체약물접합체(ADC), 다중항체, FcRn 억제제, 비만 치료제 등을 포함한 총 16개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ADC 후보물질 CT-P70, CT-P71, CT-P73과 다중항체 CT-P72는 지난해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고 임상 1상에 진입했으며 주요 데이터는 올해 하반기부터 순차 도출될 예정이다.

CT-P7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으며 개발 속도가 한층 가속화되고 있다. 회사는 CT-P71·CT-P72·CT-P73에 대해서도 패스트트랙 지정을 추진 중이다. 이 외 신규 ADC 파이프라인 CT-P74와 FcRn 억제제 CT-P77은 내년 초 IND 제출을 목표로 준비되고 있으며, 셀트리온은 2028년까지 총 12건의 신약 IND 제출을 계획하고 있다.

비만치료제 개발 전략도 공개됐다. 셀트리온은 4중 작용기전 기반의 CT-G32를 개발 중이며 기존 약물 대비 개인 간 효과 편차 및 근손실 부작용 개선을 차별화 전략으로 제시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내년 하반기 IND 제출이 목표다.

서 대표는 “글로벌 바이오텍과의 협업을 병행해 개발 기간 단축과 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며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입지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이혁재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인수를 완료한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의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현지 생산기지 확보로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및 수요 증가에 대응할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했다. 해당 시설은 올해부터 위탁생산(CMO) 사업을 통해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생산능력 확대 계획도 제시됐다. 셀트리온은 원료의약품(DS) 생산능력을 현재 6만6천L에서 2028년 9만9천L, 2030년 13만2천L로 단계적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완제의약품(DP) 설비를 구축해 미국 내 엔드투엔드 공급망을 완성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브랜치버그 시설은 중장기적으로 미국 내 연구센터 및 글로벌 CDMO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송도 본사와 미국 현지 생산기지를 양축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을 강화하고, 바이오 클러스터 및 인재 확보 전략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이 수석부사장은 “미국 생산기지는 북미 시장 공급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CMO 협력을 통해 신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공급망 안정성과 비용 효율을 동시에 확보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발표 외에도 셀트리온은 행사 기간 동안 다수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사와 미팅을 진행하며 기술 협력·파트너십·CDMO 협업 등 다양한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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