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공동주택 정전사고 대응 매뉴얼 마련…복구·주민지원 체계 정비
한전·관리사무소 복구 책임 구분…승강기 인명구조 절차 구체화
장기 정전 시 임시대피소 연계·의료기기 사용자 지원 방안 마련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11-06 11:11:37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성동구가 공동주택 정전사고 발생 시 전력 복구와 인명구조, 주민 생활지원까지 단계별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마련했다. 유관기관 간 역할을 명확히 해 사고 초기 혼선을 줄이고 장시간 정전에 따른 주민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취지다.
성동구는 지난 10월 관내 공동주택에서 발생한 정전사고를 계기로 '공동주택 정전사고 대응 매뉴얼'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구는 관련 부서와 성동소방서 등 유관기관 간 실무 협의를 거쳐 사고 접수부터 전력 복구, 인명구조, 주민 생활지원까지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대응 절차를 구체화했다.
매뉴얼에는 정전 복구 주체별 역할과 긴급복구 절차, 비상전원 관리, 승강기 갇힘 사고 구조체계, 임시대피소 및 숙박시설 연계, 주민 안내와 민원 대응 등이 담겼다.
특히 전력 복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혼선을 줄이기 위해 한국전력공사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의 책임 범위를 구분했다.
단지 외부 배전망과 전력 공급설비는 한국전력공사가 담당하고, 단지 내부 수전설비와 변압기 등 수변전설비 및 세대별 전기 공급시설은 공동주택 관리사무소가 관리하도록 했다.
승강기 갇힘 사고에 대한 대응 절차도 정비했다.
관리사무소가 갇힌 승객의 인원과 승강기 위치 등 구조에 필요한 정보를 소방서에 신속하게 전달하면, 소방서는 인명구조와 응급환자 이송을 맡는다. 승강기 유지관리업체는 긴급 출동과 기술 지원을 담당한다.
승강기 갇힘 사고 발생 시 119에 승강기 고유번호를 알리면 구조대가 해당 승강기의 위치와 구출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전기의료기기 사용 등으로 전력 공급 중단 시 건강상 위험이 커질 수 있는 주민에 대해서는 필요한 구조·이송 조치가 이뤄지도록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
정전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임시대피소와 숙박시설을 연계하고 식수·구호물품 등을 지원해 주민들의 생활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사고 상황과 복구 진행 상황은 관리사무소 안내방송과 안내문, 필요시 재난문자 등을 통해 전달한다. 주민 안내 창구도 관리사무소를 중심으로 운영해 정보 전달 과정의 혼선을 줄이기로 했다.
사전 대응체계도 강화했다. 성동구는 관내 공동주택의 비상연락망과 전기시설 현황을 정비하고, 비상발전기와 긴급복구가 가능한 전기공사업체 현황 등을 파악해 사고 발생 시 관계기관 간 협조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유보화 성동구청장은 "공동주택 정전은 주민의 안전과 일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신속한 초기 대응과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이번 매뉴얼이 실제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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