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인사이드] 김동명 LG엔솔 사장 "배터리 판 바뀐다"… ESS·신사업으로 '밸류 시프트' 정조준
김동명 상장 "성장 모멘텀은 소수 기업 몫"… Non-PFE 공급망·북미 ESS로 승부수
EV 수요 2030년 반등 전망… 포트폴리오 재편·잉여현금흐름 강화로 '질적 성장'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3-20 11:30:27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20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주총)에서 주주들에게 자사의 핵심 사업 전략을 공유하면서 "지금은 산업의 성장 가치가 재편되는 ‘밸류 시프트(가치 이동)’의 시기"라며 "준비된 역량과 실행력으로 흔들림 없이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글로벌 ESS 시장 빠른 성장…"제한된 소수 업체에 성장 모멘텀 집중"
김 사장은 먼저 글로벌 ESS(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에 대해 "전력 수요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기존보다 더 빠르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정의했다.
이어 “이러한 성장 모멘텀은 모든 배터리 업체에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지 생산과 공급망 요건을 충족하는 제한된 소수의 업체들에게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로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보유한 LG에너지솔루션이 이러한 전례없는 성장의 기회를 ‘성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뜻이다.
김 사장은 “북미에서는 기존 EV(전기차) 자산을 ESS로 신속 전환 활용해 유일한 비중국 현지 ESS용 LFP(리튬, 철, 인산) 배터리 생산 업체로서 고객의 Non-PFE 공급망(PFE(특정 공급망 기업)를 제외한 대체 공급망 수요를 빠르게 충족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럽에서는 유휴 자산을 활용해 ESS를 현지 생산과 동시에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최적의 공급망을 기반으로 시장 수요에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ESS 시장이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해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 기록 90GWh를 상회하는 것으로 잡았다.
또 글로벌 ESS 배터리 생산 역량도 2배 가까이 확대해 올해 말까지 60GWh 이상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생산 역량 중 상당수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 지역에 집중할 방침이다.
◆ EV(전기차) 장기적 수요 성장 흐름 유효
EV 시장의 경우, 보조금 및 규제 정책으로 성장해 온 과거와는 다르게 앞으로는 획기적인 성능 및 경쟁력 있는 가격이 수요 회복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SW(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기술 고도화, 자율주행 도입 확산 등을 통해 전기차의 성능 및 사용자 경험 향상과 내연 기관차 대비 가격 동등성을 갖추거나 급속충전 기술로 편의성을 대폭 높이는 등 성장 모멘텀이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EV 시장의 장기적인 수요 성장 흐름은 유효하다. 차세대 전기차 모델들이 2029년~2030년 본격 양산에 들어가며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시기에 EV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제조 역량과 품질 관리 체계를 구축해온 자사는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기반으로 한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이러헌 탄탄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리더십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및 제품·미래 경쟁력 강화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핵심 추진 전략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제품·미래 경쟁력 강화 ▲프리 캐시 플로우(잉여현금흐름, Free Cash Flow) 창출 기반 확보를 꼽았다.
먼저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ESS와 신사업 비중을 현재 20% 수준에서 향후 40% 중반까지 확대해 안정적이고 균형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EV 사업에는 중저가 라인업 확대와 신규 폼팩터 도입으로 제품 다양성 강화는 물론 EREV(주행거리연장 전기차)·HEV(하이브리드차) 등 전동화 수요 대응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ESS 사업의 경우 빠르게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해 북미 운영 경험과 SI(시스템 통합) 기반 턴키(총괄 입찰) 솔루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 가속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휴머노이드 로봇, UAM(도심항공교통), 선박 등 신사업 분야에서도 고객 접점을 확대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제품·미래 경쟁력 강화’ 전략도 제시했다. 우선 각형 ESS용 LFP 및 EV용 LMR(리튬망간리치) 배터리, 원통형 하이니켈 46시리즈, 파우치형 고전압 미드니켈 배터리 등 핵심 제품군을 중심으로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나간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배터리 기술 개발도 지속 추진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건식 전극 공정 개발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다. 소듐이온 배터리 역시 현재 고객과 기술 검증을 진행중이다.
김 사장은 “EV, ESS는 물론, 휴머노이드와 같은 신사업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결합해 안전성과 운영 효율을 높이고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엔투-투-엔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잉여현금흐름 창출 기반 확보’ 관련해서는 “투자 방향을 규모 확대에서 효율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카펙스(설비투자)는 2024년을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접어들었고, 앞으로는 필수적인 투자를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 중심 프로젝트의 매출 실현을 통해 EBITDA(법인세·이자·감각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개선해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 창출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를 달성에 도달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제6기 재무제표 승인 건 ▲정관 변경 승인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등 주요 안건이 상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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