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열전] "광산은 캐나다, 제련은 미국"…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북미 핵심광물 퍼즐 맞춘다
2030년 가동 목표 美 통합 제련소로 공급망 자립 지원
캐나다 광산기업 협력 확대·원료 확보 전략 병행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6-10 11:13:36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고려아연이 캐나다 정부와 광산업계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확대에 나섰다.
미국에서 추진 중인 11조원 규모의 통합 제련소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북미 핵심광물 공급망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고라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최근 대통령 전략경제협력특사단의 캐나다 방문 일정에 동행해 오타와에서 열린 '한·캐나다 에너지 자원 공급망 협력 포럼'에 참석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과 캐나다, 미국을 연결하는 핵심광물 협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고려아연이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추진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핵심 협력 플랫폼으로 제시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가 약 11조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 사업으로, 구리와 은, 안티모니, 게르마늄 등 미국 정부가 전략적으로 관리하는 핵심광물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고려아연은 해당 제련소가 2030년 본격 가동되면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 전체의 핵심광물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최 회장은 캐나다와의 협력 확대 방안으로 제련 잔재물 재처리 사업도 제안했다. 고려아
연은 세계 최고 수준의 잔재물 재처리 기술을 활용해 캐나다 제련소에서 발생하는 부산물로부터 추가 유가금속을 회수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정광뿐 아니라 제련 부산물과 재활용 원료를 활용해 핵심광물을 생산하고 있다.
구리는 100% 재활용 원료만으로 생산하며, 은 역시 상당 부분을 2차 원료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 안티모니와 인듐 등 첨단산업 핵심 소재 역시 제련 잔재물에서 회수하고 있어 글로벌 자원순환 분야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원료 확보를 위한 캐나다 광산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고려아연은 현재 캐나다 대표 광산기업인 텍리소스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서 아연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유콘주의 대형 아연 광산인 '커즈 제 카야' 프로젝트와는 장기 원료 구매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공급망 자립 정책과 중국 의존도 축소 움직임이 강화되는 가운데 고려아연이 제련 기술과 자원순환 역량을 앞세워 북미 핵심광물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캐나다 광산기업과의 협력을 지속 확대해 핵심광물 원료 확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한국과 캐나다, 북미 지역을 연결하는 공급망 협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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