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경영 선포한 제주맥주... 대표이사도 급여 반납

본사 인원만 구조조정, '달래해장', '위탁제조' 부문은 그대로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3-07-16 11:05:25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비상경영을 선포한 제주맥주가 전체 인력 중 40%를 감축한다. 고육지책 차원에서 대표이사도 급여를 전액 반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 우선 희망퇴직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표이사의 경우 7월부터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때까지 급여를 안받겠다고 밝히고 전액 반납한 상태다"고 밝혔다. 

▲제주맥주 공장에서 제주맥주가 생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주맥주는 코로나19 기간 실적이 빠르게 악화하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늘어가는 원·부자재값과 판관비도 큰 부담이었다. 여기에 경쟁사들이 수제 맥주를 속속들이 출시하자 매출도 크게 감소했다. 수제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이 큰폭으로 줄은 영향도 있다.

제주맥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46억8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0억5600만원으로 전년보다 약 39.3% 늘었다. 당기순손실 또한 19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15억400만원)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제주맥주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무단히 노력 중이다. 제주맥주는 최근 외식 브랜드 ‘달래해장’ 인수를 하며 프랜차이즈 업계 진출을 선언했다.

최근에는 곰표밀맥주 위탁제조도 수주했다. 이외에도 대한제분과의 협업을 통해 ‘인텐시브 라인업’을 기획 중이다.

신규 사업을 위한 인력은 줄이지 않는다. '달해해장'과 위탁제조 사업을 위한 인력은 줄이지 않겠다는 의미다. 이번 구조조정은 제주맥주 본사에 한정해 진행중이며, 자회사인 '제주패밀리'의 직원은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비상경영 선포는 브랜드의 장기적 존속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며 “한동안 부진했던 상황을 턴어라운드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재정비하기위한 포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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