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 무성하던 아마존 스토어 8월 31일 선보인다
태평양 건너오는 데 빠르면 4~6일
박종훈
industry@megaeconomy.co.kr | 2021-08-25 11:03:54
아마존과 11번가의 협력이 8월 31일부터 선보인다.
11번가(사장 이상호)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이날 오픈한다고 25일 밝혔다.
글로벌 최대 이커머스기업의 수천만개 이상의 판매 상품을 국내 앱과 웹사이트서 바로 주문 가능하다. 또 인기 상품과 차별화된 무료배송 등 해외직구 서비스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전 세계 12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이 현지 사업자와 제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최초의 사례다.
11번가는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모든 상품 중,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상품과 국내 반입에 문제가 없고 배송 가능한 상품을 편리하게 검색하고 주문, 결제까지 가능하게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 쇼핑을 처음 경험하는 이들을 위해 원하는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핫딜 상품과 인기 구매상품 등도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한국 직구족들이 선호하는 상품 16만개 이상은 ‘특별 셀렉션’으로 마련해 쇼핑 편의를 더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판매가격은 아마존 미국 가격을 기반으로 환율을 반영해 원화로 노출된다.
아마존에서 진행하는 가격 할인과 프로모션 등도 제공된다.
아마존에서 한국으로 배송 기간은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이다. 여기에 특별 셀렉션 제품은 더 빠르게 평균 4~6일내 배송된다고.
이를 위해 최상위 인기 상품들의 경우, 미 서부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로 물량을 이동했다.
아울러 해외 직구의 부담이었던 배송비도 아낄 수 있다.
SK텔레콤은 새로 선보이는 구독 상품 ‘우주패스’ 가입 프로모션으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무료 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또 최대 5000원 할인 쿠폰 두 장을 매달 받을 수 있다.
스토어 론칭을 기념해 우주패스 가입자들에게 첫달 이용료를 각각 100원, 1000원으로 깎아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주패스 가입 고객이 아니더라도 11번가 회원이면 2만8000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는 쇼핑 환경 대부분이 11번가의 것 그대로 유지된다. 상품 검색과 정보 확인, 주문정보 입력과 결제 등은 물론, 기존 구매고객들의 상품 리뷰까지 한국어로 확인할 수 있다.
결제 단계서 구매 상품의 통관대행 수수료, 배송비 등도 한번에 결제할 수 있다.
결제 수단 역시 기존 11번가의 것 그대로. SK페이로 원클릭 결제를 이용할 수 있으며, 해외사용 카드가 아니더라도, 국내 발급 모든 신용카드와 충전형 결제수단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다.
다만 실시간 계좌이체와 휴대폰 결제는 제외.
해외직구 때 가장 불편했던 점을 꼽으라면 반품, 환불 과정이 아닐 수 없다. 외국어의 벽을 넘더라도 해결까지 시간이 걸리는 건 당연하게 여겼다.
11번가는 이번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과 함께 전담 고객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구매한 아마존 상품에 대해 주문, 결제, 배송, 반품, 환불 등 모든 고객문의를 전담해서 처리한다.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아마존만의 특별한 상품과 혜택, 그리고 편리한 쇼핑경험을 11번가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됐다”며 “이제 11번가 고객들은 국가와 언어 등의 장벽 없이 편리하게 아마존 쇼핑을 즐길 수 있으며,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해외직구 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소마나 콘간다 아마존 글로벌 전무는 “11번가를 통해 아마존의 상품을 한국 고객에게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11번가는 아마존의 '고객제일주의(Customer Obsession)'를 공유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고객가치를 높이며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구독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향후 비즈니스 전환 계획을 함께 발표했다.
아마존을 비롯해, 구글, 스타벅스 등 대기업·유명 브랜드는 물론, 스타트업까지 파트너로 포괄하는 계획.
4900원의 우주패스-mini와 9900원의 우주패스-all을 구독하면, 아마존 쇼핑혜택은 물론, 여타 광범위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유통업계는 물론, 플랫폼 비즈니스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이 이와 같은 비즈니스 전환을 준비한 것은 그만큼 향후 구독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서 SK텔레콤은 2025년까지 글로벌 구독시장이 3000조원, 국내 시장도 100조원 이상으로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미 다양한 종류로 연간 2000만개 이상의 구독 상품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비즈니스에 익숙하다는 점도 유리하다. SK텔레콤 회선 이용자는 2400만명에 달한다.
한편, 지난 2020년 11월 시작된 프로젝트가 9개월 가까이 진행되며 가장 애로사항은 다름 아닌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이상호 11번가 사장은 “서울과 시애틀의 양사 인력이 한 번도 대면 미팅을 하지 못하고, 화상회의로만 사업을 논의해 왔던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메가경제=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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