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둥 없애고 안전은 높였다"…제네시스 GV90, 럭셔리 SUV 기술의 한계 넘는다

세계 최초 코치 도어·루프 에어백 적용…초대형 전기 SUV 기술력 공개
차체 72% 알루미늄 적용·14톤 하중 견뎌…정숙성·승차감도 강화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0-29 11:19:19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제네시스가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90'에 적용한 핵심 기술을 공개하며 글로벌 럭셔리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중앙 기둥인 B필러를 없애 승하차 공간을 넓히면서도 충돌 안전성을 강화하고, 첨단 플랫폼과 신소재를 적용해 주행 성능과 실내 정숙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GV90 테크 데이에서 패널들이 현장 질의에 답하는 모습. (왼쪽부터) 제네시스소음진동시험팀 이준수 책임연구원, 제네시스전동화소음진동시험팀 하태원 파트장, 제네시스시험1실 정성기 실장, 승객안전시스템설계팀 손유지 책임연구원, 바디아키텍처개발팀 박지웅 팀장, 차량아키텍처패키지개발팀 김동환 파트장, 제네시스프로젝트2실 안세진 상무[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는 지난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GV90 테크 데이'를 개최하고 차량 개발 과정과 주요 기술을 공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공개된 GV90는 제네시스의 최상위 전동화 SUV다. 이번 행사에서는 연구개발·제조 부문 책임자 12명이 참여해 차체 구조와 안전 기술, 디자인, 주행 성능 등을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술은 B필러 없이 앞뒤 문이 독립적으로 열리는 '네오룬 아치 게이트'다. 제네시스는 뒷문이 바깥으로 이동한 뒤 회전하는 전용 힌지를 개발해 넓은 승하차 공간을 확보했다.

 

B필러를 없애면서 발생할 수 있는 차체 강성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강도 철제 구조물과 보강재를 적용했다. 제네시스 자체 시험에서 차량 지붕은 14톤 이상의 하중을 견뎠으며, 시속 60㎞ 측면 충돌 시험에서도 최소 320㎜의 탑승객 생존 공간을 확보했다.

 

세계 최초로 적용한 루프 에어백도 핵심 기술이다. 차량이 전복될 경우 천장을 따라 에어백이 펼쳐져 탑승객의 머리 부상을 줄이고 차량 밖으로 이탈하는 것을 방지한다. 

 

에어백은 0.08초 만에 전개되며, 실차 40대와 300회 이상의 단품 평가를 거쳐 안전성을 검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V90에는 제네시스 플래그십 전용 전기차 플랫폼인 'eMP'도 처음 적용됐다. 차량 바닥을 평평하게 설계해 실내 공간을 넓히고, 주요 구동장치의 배치를 최적화해 승차 공간과 충돌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차체 구조물의 72%에는 알루미늄 경량 소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초대형 SUV의 무게 부담을 줄이면서 차체 강성을 높였다.

 

디자인과 실내 고급화에도 첨단 기술을 활용했다. 차체와 헤드램프가 하나로 이어진 듯한 디자인을 구현하기 위해 레이저 가공 기술을 적용했으며, 실내에는 천연 원목과 석재, 울 캐시미어 등을 사용했다.

 

울 캐시미어 소재는 200종 이상의 샘플을 평가해 고급스러운 질감과 내구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주행 성능은 대형 차체에 맞춰 승차감과 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멀티 챔버 에어 서스펜션과 전자제어 충격흡수장치를 적용해 노면 상태에 따라 차체 움직임을 제어하고, 전·후륜 구동력을 정밀하게 배분하는 기술로 고속 주행과 코너링 안정성을 강화했다.

 

실내 정숙성도 개선했다. 모든 유리에 차음 소재를 적용하고 모터 소음 발생 원인을 줄이는 기술을 도입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GV90의 주행 소음은 플래그십 세단 G90보다 낮은 수준이다.

 

제네시스는 이번 행사에서 약 1060㎡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차체와 전기차 플랫폼, 배터리 안전 기술 등 주요 부품을 공개했다.

 

허광훈 제네시스개발담당 상무는 "GV90는 고객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기준을 먼저 세우고 이를 끝까지 지켜낸 차량"이라며 "공간과 안전, 디자인과 감성 품질까지 자동차의 기존 한계를 넘어선 글로벌 최고 수준의 플래그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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