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판교, 10년 만 퇴장…"특별관 중심 전략 강화"

계약 만료 영업 종료…현대百, 새 콘텐츠 검토
OTT·관람 변화…CGV, 출점·'선택과 집중' 병행

김민준 기자

kmj6339@megaeconomy.co.kr | 2026-08-05 14:32:48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CGV 판교점이 오는 19일 문을 닫는다. CGV는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른 영업 종료라고 밝혔으며, 현대백화점은 해당 공간에 새로운 콘텐츠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화관 업계에서는 영화관 산업 재편과 백화점의 테넌트 전략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 CGV 판교점이 8월 19일 문을 닫는다. [사진=CGV판교점 홈페이지 캡처]

 

5일 업계에 따르면 CGV는 최근 공지를 통해 판교점을 오는 8월 19일 마지막 상영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용객들에게 인근 서현점과 신세계경기점, 오리점, 야탑점(9월 오픈 예정) 이용을 안내했다.

 

판교점은 IMAX와 4DX, SCREENX 등 CGV의 대표 특별관을 모두 갖춘 경기권 핵심 점포다. 일반 상영관뿐 아니라 프리미엄 관람 수요를 흡수해온 핵심 점포 중 하나다.

 

CGV는 이번 영업 종료에 대해 임대차 계약 만료에 따른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CGV 관계자는 "영화관은 시설 투자 규모가 크기 때문에 통상 10년 이상 장기 계약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판교점도 약 10년간 운영했다"고 설명하며 "저희 입장에서는 사실 더 유지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계약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고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검토 중에 있음을 안내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영화관 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백화점의 테넌트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CGV 역시 코로나19 이전 연간 관객 수가 2억명을 웃돌며 성장세를 이어갔던 시장이 팬데믹 이후 크게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OTT 확산과 소비 패턴 변화, 가정 내 시청 환경 개선 등으로 관람 행태가 변화하면서 영화관의 집객력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것이다.

 

이에 CGV는 점포 운영 전략을 '선택과 집중'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점포를 줄이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상권 변화와 시장 환경을 고려해 신규 출점을 병행하고 있으며, 기존 점포의 좌석과 스크린, 음향 시설 등을 개선하며 특별관 중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CGV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영화관 산업이 매우 어려워졌고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점포 운영을 조정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도 10곳이 넘는 점포를 정리했지만, 고덕강일점과 파주운정점 등 신규 출점도 병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IMAX와 SCREENX, 4DX 등 특별관은 작품에 따라 객석 점유율이 90%가 넘는 사례도 있다"며 "과거처럼 양적 확대보다는 관람 환경과 특별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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