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P 안 부럽다” 용산 아이파크몰, ‘힙한 불교’로 고객 맞이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5-12-31 11:00:3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HDC아이파크몰이 글로벌 대형 IP에 필적하는 집객력을 입증한 ‘힙한 불교’ 콘텐츠를 앞세워 연말연시 고객 유치에 나선다.
아이파크몰은 내년 1월 7일까지 용산점 리빙파크 3층 도파민 스테이션 ‘더 팝업(The Pop-up)’ 공간에서 이색 불교 콘텐츠 브랜드 ‘해탈컴퍼니’, ‘아미울’과 협업한 ‘신년맞이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6월 유통업계 최초로 선보여 화제를 모았던 ‘불교 팝업스토어’의 후속이자 확장판이다. 당시 10평 남짓한 소규모 공간에서 진행된 1차 팝업은 8일간 누적 방문객 1만2000명, 누적 매출 8000만 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매출은 1000만 원 수준이다.
특히 같은 기간 인접 공간에서 운영된 글로벌 블록버스터 IP 팝업스토어와 비교해도 방문객 수가 대등한 수준을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MZ세대를 중심으로 ‘힙불(Hip+불교)’ 콘텐츠가 서브컬처를 넘어 하나의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아이파크몰은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2026년 병오년을 맞아 콘텐츠 규모를 대폭 확대해 앵콜 팝업을 기획했다. 이번 팝업의 테마는 ‘말하는 대로 이루어지다’로, 종교적 엄숙함보다는 유머와 위트를 앞세워 누구나 부담 없이 새해 소원을 빌 수 있도록 구성했다.
현장에서는 ‘2026년 잘됨 주의’ 머리핀, ‘액막이 명태’ 키링, ‘12지신 미니 부적’ 등 재치 있는 문구와 디자인을 담은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다. MZ세대의 취향을 겨냥한 이른바 ‘행운템’이 주를 이룬다.
체험형 콘텐츠도 강화했다. 태현 스님의 ‘마음 캐리커처’를 비롯해 ‘신년 기원 복주머니 만들기’, ‘소원 성취 & 업보 청산 존’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통해 단순 쇼핑을 넘어 힐링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김윤호 HDC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이사)은 “지난 팝업을 통해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글로벌 IP 못지않게 한국 고유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가 젊은 고객층에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연말연시 핵심 키워드인 ‘소원’과 ‘운세’를 결합한 이번 행사를 통해 웃음과 위로는 물론 좋은 기운까지 가져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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