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구독클럽, '삼성 AI 구독' 리브랜딩…"가전 구독 서비스 전반 확대"

28일 서울 삼성스토어 청담점서 '삼성 AI 구독 미디어 브리핑' 개최
출시 1년 만 누적 구독 매출 1조원 달성 …"사업 기반 마련"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09-28 11:37:47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삼성전자가 기존 '인공지능(AI) 구독클럽'을 '삼성 AI 구독'으로 리브랜딩하고 가전 구독 서비스 전반을 확대한다.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설치·관리·A/S'까지 모두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해 고객의 일상을 관리하는 구독 서비스로 진화한다는 구상이다.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진행된 삼성 AI 구독 서비스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로지텍, 삼성전자판매 등 3사 역량 결집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열린 '삼성 AI 구독' 서비스 전략 발표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가전은 사용하면서 신경 쓸 일이 생긴다"며 "바쁜 일상 속 번거로운 부분을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점검하고 관리해 고객이 제품을 더욱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삼성전자 구독 서비스의 방향"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2024년 가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구독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왔다. 특히 AI 구독클럽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구독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구독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개편은 단순한 서비스명 변경에 그치지 않는다. 임성택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서비스, 삼성전자로지텍, 삼성전자판매 등 3사의 역량을 결집해 제품 판매부터 배송·설치, 제품 관리, 상담, A/S까지 구독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되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며 "서비스 혁신을 통해 AI 구독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존 '블루패스' 서비스도 강화한다. 블루패스는 전문 엔지니어가 제품을 직접 점검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로, 삼성전자는 여기에 설치와 케어, A/S 등을 결합해 고객의 가전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번거로움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모델들이 28일부터 내달 31일까지 진행되는 '삼성 AI 구독 페스티벌'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또 '블루패스'에 신혼부부를 위한 '신혼패스', 고객이 필요한 관리 서비스만 선택할 수 있는 '이지케어 패스' 등을 더해 고객별 선택권을 확대한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업간거래(B2B) AI 구독'도 새롭게 시작한다. 공공기관과 호텔, 의료, 금융 등 24시간 운영되는 사업장을 대상으로 제품뿐 아니라 관리와 A/S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임 부사장은 B2B 구독과 관련해 "제품을 고정비로 구입해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나 기업의 경우 초기 투자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구독을 통해 초기 투자 비용을 줄이고 운영비 형태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B2B 구독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B2B 구독을 런칭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다"며 "기업 고객에게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구독 프로그램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구독 서비스의 적용 대상도 공공 임대주택, 기숙사, 숙박업소 등으로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스마트폰 등 모바일 제품은 현재 삼성 AI 구독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CE팀장이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 진행된 삼성 AI 구독 서비스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메가경제]


◆ '고객 일상 관리'로 확장하는 삼성 AI 구독

 

구체적인 서비스 개편 방향도 소개됐다. 김용훈 삼성전자 한국총괄 CE팀장은 "고객의 일상을 관리하는 구독이라는 의미를 담아 삼성 AI 구독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며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구독 전 과정을 하나의 접점으로 연결하겠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고객이 제품을 구매한 뒤 경험하는 전 과정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재편한다. 대표적으로 ▲오늘보장 설치 ▲시간 맞춤 설치 ▲스마트싱스 세팅 ▲AI 사전케어 알림 ▲A/S 패스트트랙 ▲하나 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생애주기에 맞춘 서비스도 확대한다.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점검부터 세척, 이사 점검, 가구 원복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를 마련해 제품 구매 이후의 생활까지 관리한다.

 

삼성스토어 청담점에서는 웨딩 상담과 가전 구매 컨설팅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원스톱 혼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청담점을 시작으로 해당 서비스를 7개 매장으로 확대하고, 인테리어 업체 연결과 신혼가정 전문 컨설턴트 확보에도 나선다.

 

고객의 연령과 상황에 따른 상담 서비스도 강화한다. '쉬운 시작 안내'와 '안심 케어콜', 맞춤 응대 상담 채널 등을 통해 제품 사용 초기부터 고객이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구독료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선택형 서비스도 도입한다. 기존 무상수리·셀프케어·방문케어에 '방문케어 라이트'를 추가해 전문적인 관리는 엔지니어 방문으로 받고 소모품은 고객이 직접 관리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선택권을 넓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방문케어 라이트를 이용할 경우 6년 기준 기존 방문케어 대비 월 구독료를 13% 절감할 수 있다.

 

김 팀장은 "고객이 원하는 것만 필요한 만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구독 체계를 완성했다"며 "판매와 설치, 서비스를 함께 구독할 수 있는 것은 삼성전자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역량"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구독 시장의 성장세에도 주목하고 있다. 김 팀장에 따르면 2026년 국내 가전 구독 서비스 이용 의향은 51.7%로, 가전 구매 시 2명 중 1명이 구독 방식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조사에서는 구독 인지도가 71%, 구독 만족도는 75%로 집계됐다. 주요 가전 구매자 가운데 3명 중 1명은 AI 구독클럽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삼성 AI 구독 리브랜딩을 기념해 최대 20% 할인과 6개월 구독료 지원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한편, 임성택 부사장은 최근 일부 삼성전자 냉장고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기능 이상이 발생한 사태와 관련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관련 프로세스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추석 연휴 종료 시점 기준 피해 고객의 약 97%에 대한 조치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고객은 일정에 따라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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