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한국 해외수출 '1조 달러 클럽' 눈앞…반도체 끌고 K-소비재가 민다
1~8월 6936억 달러…남은 4개월 월평균 767억 달러면 사상 첫 돌파
미·중·독 이어 4번째 도전…아세안·인도·중남미로 수출 지도 재편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9-29 11:07:51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한국 수출이 사상 첫 연간 1조 달러 달성을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와 컴퓨터, 전력기기 등 AI 관련 품목이 수출을 이끄는 가운데 화장품·바이오헬스·방산 등 신성장 품목과 아세안·인도·중남미 등 신흥시장도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28일 ‘무역대국 사례와 비교한 한국 수출 동향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 1조 달러 달성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1~8월 누적 수출액은 6936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남은 4개월 동안 월평균 767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면 연간 1조 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 8월 수출액은 983억 달러였고 9월도 20일까지 714억 달러를 기록해 월간 1000억 달러 돌파 가능성이 거론된다.
연간 수출 1조 달러를 넘어선 국가는 현재 미국·중국·독일뿐이다. 한국이 목표를 달성하면 1964년 수출 1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62년 만에 수출 규모가 1만배로 확대되는 셈이다.
수출 증가를 가장 강하게 이끈 품목은 반도체다. 올해 1~8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1.7% 증가했으며 누적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4%에 달했다. 컴퓨터와 전력기기 수출 역시 각각 302.4%, 5.4% 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의 수혜를 입었다.
비반도체 수출도 같은 기간 18.0% 증가했다. 석유제품은 42.4%, 스마트폰은 32.2%, 이차전지는 13.3%, 조선은 11.3% 늘었다.
화장품은 31.2%, 바이오헬스는 14.5%, 농식품은 7.0% 증가하는 등 소비재와 신성장 품목도 수출 확대에 가세했다.
시장 다변화도 진행되고 있다. 1~8월 아세안 수출은 58.8%, 인도는 30.9%, 중남미는 24.3% 증가했다. 중국 수출 비중은 2015년 26.0%에서 지난해 18.4%로 낮아진 반면 아세안 비중은 같은 기간 14.2%에서 17.3%로 확대됐다.
코트라는 수출 1조 달러 시대를 지속하려면 양적 성장뿐 아니라 품목·시장·기업·수출 방식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미래 신산업 육성과 제조 현장의 AI 전환, 공급망 안정화 등 경제안보 강화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AI데이터센터·피지컬AI 중심 ‘3대 메가프로젝트’와 SMR(소형원전모둘러)·핵융합·재생에너지·양자·우주항공·첨단바이오·첨단 공급망을 아우르는 ‘7대 SEED 프로젝트’를 미래 수출산업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수출 1조달러 달성은 대한민국 수출 역사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수출 다변화와 공급망 안정화 등 질적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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