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인사이드] 카카오게임즈, 김태환·이시우 공동대표 체제 출범…"글로벌 확장·게임 경쟁력 강화"

22일 카카오 AI 캠퍼스서 임시 주총 개최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로 최대주주 변경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06-22 14: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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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황성완 기자] 일본 라인야후를 최대주주로 맞이한 카카오게임즈가 김태환 라인게임즈 부사장(CSO)과 이시우 카카오게임즈 부사장(CBO)을 공동대표로 선임하며 경영 체제 개편에 나섰다.

 

글로벌 사업 경험을 갖춘 전략 전문가와 국내 게임 서비스 운영 전문가를 전면에 배치해 해외 시장 공략과 국내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복안이다.

 

▲22일 카카오게임즈 임시 주주총회가 개최된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 [사진=카카오게임즈]

 

22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이날 경기 용인시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김태환·이시우 신임 공동대표를 공식 선임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태환 CSO와 이시우 CB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가결됐다. 이로 인해 한상우 대표는 약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와 함께 임태섭 성균관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안과 서석호 페트리코파트너스 상무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회사는 자기주식 보유·처분 관련 상법 개정 사항 반영과 신주 발행 한도 관련 부칙 추가를 골자로 한 정관 일부 변경안도 의결했다.

 

앞서 지난 19일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는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 외 10인으로 변경됐다. 카카오게임즈를 인수한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일본 라인야후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페트리코 제6호 사모투자 합작회사다.

 

엘트리플에이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주식은 총 3556만6086주로 지분율은 33.43%다. 카카오로부터 매입한 구주 1810만7732주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취득한 신주 1745만8354주를 합한 규모다. 특수관계인 10인을 포함한 라인야후 측 보유 주식은 총 4144만1235주로 지분율은 38.95%에 달한다.

 

이에 따라 카카오게임즈는 사실상 라인야후 체제로 재편됐으며, 재무 안정화를 마친 뒤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공동대표로 신규 선임된 김태환 CSO(왼쪽)·이시우 CBO. [사진=카카오게임즈]


◆ '딜 메이커' 김태환·'퍼블리싱 전문가' 이시우 투톱 체제

 

김태환 신임 대표는 넥슨과 라인게임즈를 거치며 국내외 인수합병(M&A)과 전략적 투자를 이끌어 온 게임업계 대표적인 '딜 메이커'로 꼽힌다. 넥슨코리아 전략기획실장과 부사장, 넥슨재팬 CBDO, 넥슨아메리카 부사장, 라인게임즈 CSO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사업 개발과 전략 수립 경험을 쌓았다.

 

특히 다수의 M&A와 인수 후 통합(PMI)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의 중장기 성장 전략 수립과 글로벌 사업 확장, 전략적 투자 등을 총괄할 예정이다.

 

이시우 신임 대표는 2015년 카카오게임즈 창립 초기 모바일 사업본부장으로 합류해 CBO를 역임하며 게임 사업 전반을 이끌어왔다. 대표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비롯해 다수의 흥행작 퍼블리싱을 성공시키며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에 기여했다.

 

향후 이 대표는 게임 라이브 서비스 운영과 신작 퍼블리싱, IP 포트폴리오 관리 등 게임 사업 전반을 맡아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태환 대표는 "치열한 글로벌 시장 경쟁 속에서 공격적인 투자와 혁신은 필수"라며 "확보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시우 대표는 "검증된 라이브 서비스 역량과 신작 라인업을 기반으로 카카오게임즈만의 차별화된 IP를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두 대표는 "성장 전략을 적극 추진하면서 그 성과가 기업가치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며 "투명한 시장 소통을 통해 주주와 이용자 기대에 부응하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주주환원 요구 이어져…"라인게임즈 합병 결정된 사항 없어"

 

이날 주총에서는 소액주주 모임인 '카카오게임즈 주주연대'가 성명을 통해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 제시와 공식 소통 창구 마련, 공매도 및 대차거래 관련 설명을 요구했다. 또한 오딘Q,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크로노 오디세이 등 주요 신작의 출시 일정 공개도 촉구했다.

 

지난주 선임된 신권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주총회 이후 질의응답에서 "신임 공동대표들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며 "자사주는 우수 인재 영입에 활용하거나 소각을 통해 직접적인 주주가치 제고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조만간 마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라인게임즈와의 합병 가능성에 대해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카카오게임즈가 SM엔터테인먼트와 '슴미니즈'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처럼 사업 영역에서의 협력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라인 플랫폼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당 지역의 소득 수준과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게임즈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에 대해서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상당하다"며 "향후 신작 출시가 본격화되면 실적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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