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상반기 매출 8217억 ‘역대 최대’…오프라인·글로벌 확장에 외형 성장 가속

상반기 연결 매출 22.5% 증가…별도 매출은 30% 늘어난 7847억원
국내 오프라인 판매액 64%↑·방문객 1000만명 돌파…성수점 외국인 비중 44%
글로벌 거래액 143% 급증…하반기 일본·중국 오프라인 진출로 K패션 확장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8-31 10:53:2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가 올해 상반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국내 오프라인 사업 확대와 글로벌 시장 성장세가 동시에 본격화되면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무신사는 31일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총매출액이 821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6705억원과 비교해 22.5%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 [사진=무신사]

 

핵심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는 별도 기준 실적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78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2분기만 보면 연결 매출은 4581억원으로 21.3% 늘었고, 별도 매출은 4497억원으로 34.0% 증가했다. 패션업계 전통적 비수기인 여름철에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외형 성장의 지속성이 확인됐다는 평가다.

 

수익성도 본업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상반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했다. 다만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523억원으로 11.2% 감소했다.

 

연결 영업이익 감소는 부자재와 공임비 등 원가 상승과 거래 규모 확대에 따른 운반비·지급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선제적인 투자도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무신사는 글로벌 사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인공지능(AI) 네이티브 테크 인재를 적극 채용하고 대형 물류 효율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했다. 일본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마케팅도 강화했다. 회사 측은 이 같은 투자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약 156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부채로 인식하는 회계정책에 따라 관련 이자비용이 장부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금 유출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 오프라인 확장 본격화…성수점 68일 만에 판매액 100억원

 

무신사는 오프라인 사업에서도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2분기에만 국내 10곳, 해외 2곳 등 총 12곳의 오프라인 매장을 새롭게 열었다.

 

국내에서는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를 비롯해 무신사 스탠다드 신세계백화점 광주점, 이구키즈 서울숲 등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중국에서는 4월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 신육백YOUNG점과 항저우 항륭광장점을 잇따라 선보였다.

 

오프라인 사업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2분기 국내 41개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의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은 66% 이상 늘어나 분기 기준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4월 24일 문을 연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패션뿐 아니라 슈즈·뷰티·F&B 등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구성된 이 매장은 개점 68일 만에 누적 판매액 약 100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고객의 유입도 상당했다. 2분기 메가스토어 성수 전체 판매액에서 외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4%에 달했다.

 

스니커즈 전문 편집숍 '무신사 킥스'도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홍대와 성수 등 2개 매장의 누적 방문객은 올해 첫 오픈 이후 8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해외 관광객의 판매액 비중은 약 70%에 이른다.

 

여성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영역을 담당하는 29CM의 성장도 이어졌다. 29CM는 2539세대 여성을 겨냥한 신진 여성 디자이너 브랜드 큐레이션을 강화하는 동시에 홈·리빙·키즈 등으로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달 중순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넘어섰다.

 

◆ 글로벌 거래액 143% 급증…수출액은 9배 이상 확대

 

글로벌 사업은 무신사의 외형 성장을 이끄는 또 다른 축으로 자리 잡았다.

 

일본·미국·태국 등 1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3% 이상 증가했다. 대만·태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하며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 확대는 수출 실적 증가로도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무신사의 수출액은 약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 증가했다.

 

무신사는 해외 시장에서 K패션 수요가 확대되는 흐름에 맞춰 현지 사업 기반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분기부터 동남아시아 패션 유통 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재고 확대와 현지 유통망 구축 등 투자를 늘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부터 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현지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하반기에는 국내외 오프라인 사업 확장을 한층 강화한다. 오는 9월과 11월 서울 홍대와 성수에 각각 400평 규모의 대형 무신사 뷰티 단독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4분기에는 제주 지역 최초의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뷰티 매장도 동시에 열 계획이다.

 

해외에서는 일본과 중국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10월 하순 일본 오사카에서 2주간 80여개 K패션·K뷰티 브랜드를 아우르는 대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최대 10만명의 방문객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발판으로 2027년 일본 상설 오프라인 매장 구축에도 나선다.

 

중국에서는 10월께 광둥성 선전에 K패션 브랜드를 한데 모은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를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새롭게 선보인 오프라인 공간들이 고객들의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요 확대가 실질적인 실적 확대로 직결된 의미 있는 기간"이라며 "하반기에도 입점 브랜드들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고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패션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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