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전립선암 환자 대상 ‘플루빅토’ 치료 및 PSMA PET/CT 검사 도입
말기 전립선암 환자에 새로운 치료 옵션 제공…정밀 진단·맞춤형 치료 강화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09-22 10:53:39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건국대병원 핵의학과가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진행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최신 방사성의약품 ‘플루빅토(PLUVICTO®, lutetium Lu-177 vipivotide tetraxetan)’ 치료를 본격 시작했다.
플루빅토 치료는 전립선암 세포 표면에 주로 발현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 Prostate-Specific Membrane Antigen)을 표적으로 하며, 주사된 약물이 PSMA가 분포하는 전립선암에 선택적으로 흡수돼 방사선을 방출, 암세포를 파괴한다. 이 치료법은 주변 정상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적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낮아 6주 간격으로 총 6회까지 시행 가능하다.
이번 치료는 기존 남성호르몬 수용체 차단 치료와 탁산계열 항암제에 반응하지 않는 ‘전립선특이막항원 양성 전이성 약물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
건국대병원은 치료 효과를 사전에 예측하고자 PSMA PET/CT 영상검사를 도입했다. PSMA PET/CT는 전립선암 세포의 PSMA 분포를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검사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전이 병변도 찾아낼 수 있어 맞춤형 치료 설계에 핵심 역할을 한다.
플루빅토 치료는 비뇨의학과, 종양혈액내과, 핵의학과의 협력 하에 진행된다. 환자 선정 후에는 환자 맞춤형으로 제작된 플루빅토가 해외에서 항공으로 배송되며, 치료 전 과정이 철저히 관리된다.
건국대병원 핵의학과 정현우 교수는 “국제 표준의 최신 시스템을 갖춰 기존 치료법으로 더 이상 치료가 어려운 말기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삶의 질 향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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