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3호 IMA 사업자 지정…초대형 IB '3파전' 본격화

자기자본 8조원 이상 종투사 의결
미래에셋·한투와 본격 경쟁

윤중현 기자

junghyun@megaeconomy.co.kr | 2026-03-19 10:52:43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NH투자증권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국내 증권업계 세 번째로 종합투자계좌(IMA) 운영 권한을 확보하며 초거대 투자은행(IB)을 향한 도약에 나선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정례회의를 열고 NH투자증권을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금융위는 NH투자증권이 자기자본 규모뿐만 아니라 인력, 물적 설비, 내부통제 및 이해상충 방지체계 등 법령상 요건을 충실히 갖췄다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 본사 전경 [사진=NH투자증권]

 

IMA는 증권사가 원금 지급 의무를 지면서도 고객 예탁금을 기업금융 등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다. 발행어음과 합쳐 자기자본의 최대 3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증권사가 막대한 모험자본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수단이자 초대형 IB로 가기 위한 최종 관문으로 꼽힌다.

 

현재 IMA 시장은 선발 주자들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1호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은 첫 상품 출시 4영업일 만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모았으며, 이후 출시된 상품들에도 수천억원대의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지난해 말 출시한 첫 상품에 모집액의 5배에 달하는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NH투자증권은 기존 사업자들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경쟁사(AA)보다 한 단계 높은 AA+(안정적) 신용등급과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로서의 강력한 재무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2018년부터 쌓아온 발행어음 운용 경험과 IB 부문의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금융, 구조화금융, 혁신기업 투자 등 IB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지정은 자본시장 내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라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유망 기업 발굴과 모험자본 공급에 적극 나서 시장의 활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의 합류로 은행권 자금이 증권사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MA가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면서도 원금이 보장된다는 점을 들어, 대규모 자금 유입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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