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댕댕이 순찰단’, 반려견과 골목 안전 지킨다
주민·반려견 84개 팀 활동…올해 자율순찰 350회
26일 경찰·지역 공동체와 북아현동서 합동순찰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8-24 10:52:15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대문구 주민들이 반려견과 산책하며 골목길의 위험요소를 찾아 신고하는 생활안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상적인 산책을 순찰로 연결해 지역 안전망을 보완하는 방식이다.
서대문구는 주민과 반려견으로 구성된 ‘댕댕이 순찰단’ 84개 팀이 지역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댕댕이 순찰단은 반려견과 평소 걷는 산책길에서 주민 불편사항과 위험요소를 살피고 필요한 경우 경찰이나 관계기관에 신고하는 주민 참여형 사업이다. 2024년 11월 출범했으며 정해진 시간이나 경로 없이 각자의 생활권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서대문구 순찰단은 올해 들어 350차례 동네를 순찰하고 범죄 의심 상황이나 생활 위험요소를 발견해 경찰과 관계기관에 신고한 사례 13건을 기록했다.
홍박공원에서는 도난 오토바이를 발견해 신고했고 홍제천 공사 현장 주변에 방치된 인화성 석유통도 관계기관에 알렸다. 연희동의 파손된 하수구 뚜껑과 남가좌동의 고장 난 바닥신호등에 대한 조치를 요청하고 순찰 중 발견한 분실 가방을 경찰에 인계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횡단보도 발광다이오드(LED) 시설 고장과 불법주차, 무단 쓰레기 배출 등을 신고했다. 골목길 반사경과 화단 비료 도포 안내표지 설치도 요청하는 등 산책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를 생활환경 개선으로 연결하고 있다.
구는 오는 26일 오전 7시 30분 북아현동 여성안심귀갓길 일대에서 민·관·경 합동 ‘행복순찰’을 진행한다. 댕댕이 순찰단을 비롯해 서대문경찰서와 충정로지구대, 서울경찰 치안파트너스가 참여한다.
참여자들은 여성안심귀갓길을 함께 걸으며 가로등과 비상벨 등 안전시설물의 작동 상태를 확인한다. 범죄 취약지역과 주민 불편사항, 보행을 방해하거나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요인도 점검할 예정이다.
구는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순찰 참가자에게 ‘서대문구 행복마일리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포인트를 지급한다. 순찰단 보호자와 반려견은 활동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주황색 조끼를 착용한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반려견과 산책하며 동네 안전을 살펴주는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주민의 평범한 일상이 이웃과 골목을 지키는 힘이 되는 서대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2022년 64개 팀으로 시작해 서울 25개 자치구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는 1529개 팀이 8만 3345차례 순찰하며 112 신고 153건과 생활 불편 관련 120 신고 1703건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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