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문화주간’ 14일 개막…불광천 수변서 신촌 광장까지 무료 공연 풍성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연극·클래식·버스킹·시네콘서트·복합예술제 5개 프로그램 진행
불광천 해담는다리서 함신익 지휘 가을 클래식·버스킹 향연…신촌 광장 복합마켓 눈길
박운기 구청장 “공간과 사람을 예술로 연결…일상 속 풀뿌리 문화 향유권 확대”
박성태 기자
pst2622@naver.com | 2026-10-12 10:50:51
[메가경제=박성태 기자] 서울 서대문구의 도심 하천과 광장, 문화 거점들이 10월 중순 다채로운 가을 예술 무대로 탈바꿈한다. 서대문구는 오는 10월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간 관내 주요 거점에서 '서대문 문화주간-일상에 예술을 더하다'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문화주간은 북아현아트홀, 불광천 해담는다리 야외공연장, 신촌문화발전소, 신촌 스타광장 등 실내외 거점을 아우르며 진행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좁힌 실내 기획 공연부터 산책길과 번화가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하는 야외 공연까지 연극, 클래식, 버스킹, 시네콘서트, 복합예술제 등 총 5개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축제의 서막은 북아현아트홀에서 열린다. 14일 오후 7시 무대에 오르는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은 '2026 서울시 찾아가는 유랑극단' 선정작이자 제36회 거창국제연극제 대상을 받은 수작이다.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제작했으며, 8세 이상 관람가로 200석 규모로 운영된다.
주말인 17일과 18일에는 수변 산책로인 불광천 해담는다리 야외공연장에서 야외 무대가 펼쳐진다. 17일 오후 6시에는 세계적 지휘자 함신익과 소프라노 오신영 등이 출연하는 클래식 무대 '가을 음악의 향연'이 열려 가을 저녁 물줄기와 어우러지는 선율을 선사한다(500명 규모). 이어 18일 오후 3시부터는 색소폰, 코믹마임, 퓨전국악, 팝페라 등이 이어지는 '불광천 가을 버스킹'이 진행된다.
실험적 예술 공간인 신촌문화발전소에서는 19일 오후 4시 지하 2층 공연장에서 '프랑스 시네콘서트'를 선보인다. 프랑스 초기 무성 흑백영화 상영에 맞춰 현장에서 생생한 타악 연주를 결합한 이색 융합 공연으로, 8세 이상 관람객 50명을 대상으로 밀도 높은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문화주간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신촌 스타광장에서 은평문화재단과 협력한 광장 축제 '서대문×은평 예술제: 예술로의 초대'가 대미를 장식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청년 예술가와 지역 주민, 골목 상점이 함께 어우러져 거리 공연, 아트 마켓, 기획 전시를 펼친다.
문화 인프라가 대형 공연장 중심으로 쏠리는 현상에 대응해, 지자체가 하천 수변과 광장 등 생활 반경 내 공공 유휴공간을 문화 플랫폼으로 탈바꿈시키는 시도는 주민들의 일상 속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방안으로 꼽힌다. 특히 인접 자치구 재단 및 지역 예술인들과의 연계를 통해 골목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효과도 기대된다.
행사별 세부 일정 확인과 사전 관람 신청은 서대문구청 공식 누리집 공지사항을 통해 가능하며, 서대문구청 문화체육과로 문의하면 된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문화예술은 특정한 공간을 찾아가야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가 아니라, 주민들이 걷고 생활하는 일상 속에서 편안하게 마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문화주간을 통해 동네의 공간과 주민들이 예술을 매개로 더 가깝게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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