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인도네시아 청소년 700명 금융교육 지원
온라인 사기·불법대출 예방 교육…대학생 멘토·교사 참여 체계 구축
11월 현지 핀테크 행사서 교육 프로그램 공개…베트남 이어 해외 확대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10-20 10:49:35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한화생명이 국내에서 축적한 금융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청소년의 금융역량 강화에 나섰다.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온라인 사기와 불법대출 등에 노출된 청소년들에게 금융 지식을 제공하고, 현지 학교와 대학이 교육을 이어갈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한화생명은 국제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반둥 지역에서 '청소년 금융경제교육 생태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온라인 사기와 불법대출, 온라인 도박 등 금융위험에 대한 청소년들의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반둥은 인도네시아에서 청소년의 불법대출과 온라인 도박 피해가 집중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교육은 단발성 강의보다 현지에서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학교별 고등학생 금융인재 10명이 또래 학생들을 교육하고, 반둥공과대학교(ITB) 대학생 멘토단이 이를 지원한다. 교사들도 금융교육 강사로 양성해 사업 종료 후에도 학교에서 관련 교육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6월 반둥공과대학교에서 인도네시아 금융당국과 정부기관, 민간 협력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열었다. 현재 고등학생 600명과 대학생 멘토, 교사 등 약 700명이 금융교육과 멘토링에 참여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우수 참여 대학생 20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전국 핀테크 페스티벌(BFN Fest)에서 '금융문해력 교육 모듈'을 공식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과 교사, 교육기관 등이 금융 지식을 쉽게 익히고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교육 패키지다.
행사에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참여 학생들의 활동 경험과 사업 성과를 소개하고 금융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일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국내에서도 청소년과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금융감독원이 주관하는 '1사1교 금융교육'에 참여해 '한화생명 경제교실'을 운영했으며, 회사가 집계한 지난 12년간 교육 실적은 전국 1002개교, 학생 11만 7652명이다.
올해 10월 기준 1사1교 금융교육을 통해 72개교 7254명,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7개교 2128명에게 금융 지식을 전달했다. 10월부터 12월까지 4개 학교에서는 보험 개념을 쉽게 설명하는 금융뮤지컬도 선보일 예정이다.
군 장병 대상 교육도 확대했다. 올해 141개 부대 1만 4674명에게 금융교육을 제공하며 사회 초년생의 금융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해외 금융교육은 지난해 베트남에서 시작됐다. 한화생명은 호찌민에서 대학생 금융멘토단을 육성하고 청소년과 여성 등 금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인도네시아 사업은 베트남에서 추진한 멘토링 중심 교육 모델을 다른 국가로 확대한 사례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국내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금융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청소년들이 올바른 금융 지식과 경제적 자립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현지 정부·교육기관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금융교육 모델로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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