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노리는 한화갤러리아, ‘순화빌딩’ 품나
김영훈 대표 “부동산 개발 투자 검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시사
“확정된 바 없다” 선 긋기 속 전략적 자산 편입 가능성 주목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4-30 11:09:43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화갤러리아가 학교법인 한양학원이 매각을 추진 중인 순화빌딩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개발을 포함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화갤러리아 측은 이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최근 서울 중구 서소문로 소재 순화빌딩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낙점됐다.
앞서 김영훈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명품관 재건축 프로젝트 고도화와 신규 사업, 부동산 개발 등 다양한 투자 검토를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도 진행 중이다. 한화는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테크 및 라이프 분야 계열사를 총괄하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 설립을 의결했으며, 인적분할은 오는 6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7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동선 한화그룹 부사장은 지난 3월 말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직에서 물러났으나, 한화갤러리아 등 주요 계열사의 미래비전총괄 직책은 유지하고 있다.
매각 대상인 순화빌딩은 지하 2층~지상 17층, 연면적 2만7785.8㎡ 규모의 오피스로, 1990년 준공 이후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자산 효율성이 저하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한양학원은 리모델링 등 추가 투자 부담을 고려해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분 구조는 한양학원 43.48%, 김종량 이사장 43.55%, 백경순 이사 12.97%로 구성돼 있다. 재단 보유 지분의 감정평가액은 토지를 포함해 약 999억원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유동성 확보를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 한양학원 산하 한양산업개발이 PF 투자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자산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양대는 지난해 6월 유동성 악화 등을 이유로 한양증권을 2204억원에 매각했으며, 같은 해 서울 성동구 일대 보유 토지도 처분한 바 있다.
한편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순화빌딩 인수 추진과 관련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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