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파트너스, “롯데카드 보안 투자 확대…관리 소홀 아냐”
보안 투자 비용, 2019년 71억서 2025년 128억
4년간 배당 성향 20~28%, 상장사 평균 유사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5-09-22 10:48:13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MBK 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주요 주주사로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MBK 파트너스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고객 피해 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사적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신속한 피해 차단과 불편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즉각적인 보호 조치를 시행하고 금융 보안 수준 강화를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주주사의 보안 투자 및 관리 소홀로 지적한 데 대해 MBK 파트너스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정보보안과 IT 투자를 확대해 왔다. 보안 투자 비용은 2019년 71억4000만원에서 2025년 128억원으로 늘었으며, 정보보호 내부 인력도 같은 기간 19명에서 30명으로 증원됐다.
2021년에는 ‘디지로카’ 전략에 따라 DR(Disaster Recovery) 구축과 백업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일시적으로 보안 투자가 크게 확대된 바 있다. 전체 IT 비용 대비 보안 투자 비중은 10~1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의 배당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MBK파트너스·우리은행·롯데쇼핑으로 롯데카드의 주주 구성이 변경된 이후, 최근 4년간 배당 성향은 20~28%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 상장기업 평균과 유사하며, 대형 금융지주사 평균(30% 이상)보다 낮다.
MBK파트너스는 “단기 수익 추구를 위해 주주사가 경영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주주사로서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보안을 금융 서비스의 핵심 가치로 삼아 고객정보 보호와 금융 보안 수준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롯데카드가 고객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금융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주사로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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