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타운 본궤도 오른 면목동…매물 부족에 집값도 상승세

면목3·8동 관리계획 승인·고시 완료…5개 모아주택 2334가구 조성
4월 이후 3.3㎡당 평균 5.5%↑…매물은 35.3% 감소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08-12 10:47:11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서울 중랑구 사가정역 인근 노후 저층주거지가 2334가구 규모 주거단지로 재편된다. 약 2년간 추진된 모아타운 관리지역 지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정비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일대 기존 아파트 시장에서는 매물 감소와 함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일 중랑구에 따르면 면목3·8동 453-1번지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은 지난 6일 서울시 승인을 받고 지형도면이 고시됐다. 이에 따라 모아타운 관리지역 지정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개별 모아주택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


사업 대상지는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있는 8만 494.1㎡ 규모 저층주거지다. 노후건축물 비율은 86.3%, 반지하주택 비율은 81.2%에 달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4일 제7차 소규모주택정비 통합심의 소위원회에서 이 일대 모아타운 관리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

관리계획에 따라 기존 6개 가로주택정비사업 구역은 5개 모아주택 사업으로 통합 추진된다. 전체 공급 규모는 임대주택 433가구를 포함해 2334가구다. 제2종일반주거지역 등은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하고 내부 도로를 최대 15m까지 넓히는 한편 공원과 공공공지 등 기반시설도 확충한다.

이처럼 일대 정비사업의 밑그림이 구체화하는 가운데, 기존 아파트 시장에서는 매물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8월 12일 기준 면목동 아파트 매매 매물은 317건으로 지난 4월 말 490건보다 173건(35.3%) 감소했다. 약 3개월 반 만에 매물이 3분의 1 이상 줄어든 셈이다.

현지 중개업계는 이 같은 매물 부족이 최근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한다. 매수 문의는 이어지는 반면 집주인들이 물건을 내놓지 않거나 호가를 높이면서 거래 가능한 매물이 줄었다는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가격 상승은 면목동 일대에 매물이 부족한 영향이 가장 크다"며 "매수하려는 사람은 있는데 집주인들이 물건을 내놓지 않으면서 호가가 계속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사업지 주변 기존 아파트에서도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잇따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용마금호타운 전용 84㎡는 지난 5월 6억 9500만원(13층)에 거래된 뒤 7월 8억 3500만원(7층)에 손바뀜했다. 인근 용마한신 전용 82㎡도 5월 6억 6500만원(8층)에서 지난달 6억 9000만원(9층)으로 2500만원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지역 평균 가격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 플랫폼 호갱노노에 따르면 면목동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 4월 2600만원에서 이달 2742만원으로 5.5% 올랐다. 같은 기간 중랑구 평균은 2430만원에서 2550만원으로 4.9% 상승해 면목동의 오름폭이 더 컸다.

면목동 일대에서는 모아타운 외에도 재개발과 역세권 정비사업이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면목7구역은 1447가구 규모로 재개발이 추진 중이며, 면목8구역은 올해 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1260가구 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가정역과 면목역 주변에서도 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이 추진되는 등 면목동 곳곳에서 노후 주거지 재편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사업 진척에 따른 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환경 변화가 일대 주택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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