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에 21조 베팅…푸네 신공장 앞세워 '제2 도약' 시동
GM 폐공장 스마트 생산거점 탈바꿈…2030년 연간 32만대 생산체제 구축
2032년까지 155억달러 투자…전기차·R&D·부품 현지화로 미래시장 공략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10-15 10:51:11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약 21조원 규모의 투자에 나선다.
자동차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 연구개발(R&D) 경쟁력을 강화해 인도를 글로벌 성장의 핵심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중장기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푸네공장은 2020년 가동이 중단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기존 공장을 현대차가 2023년 인수해 스마트 생산시설로 재구축한 곳이다.
준공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장재훈 부회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경영진과 인도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푸네공장 준공식은 현대차가 인도 현지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인도 시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푸네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17만대다. 현대차는 이를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첸나이 1·2공장의 생산능력 82만4000대를 합치면 현대차의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0만대에 이른다. 기아 공장까지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은 2028년 이후 연간 1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푸네공장의 첫 생산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올 뉴 베뉴'다. 인도 내수뿐 아니라 멕시코와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0여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공장에는 인공지능(AI) 기반 품질 검사와 산업용 로봇 200여대를 도입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다. 향후 하이브리드차 생산도 추진한다.
베뉴 생산을 푸네공장으로 옮기면서 첸나이공장은 전기차 생산 확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2027년 1분기 인도 시장에 소형 전기 SUV를 추가로 출시하는 등 현지 전동화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중장기 투자도 본격화한다. 현대차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인도에 155억달러(약 20조7000억원)를 투입해 생산시설과 R&D, 부품 공급망,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한다.
현지 부품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규 차종에 레벨2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인도 TVS와 공동 개발 중인 전기 삼륜차는 내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승용차 누적 수출 400만대도 달성했다. 1996년 현지 법인 설립 이후 쌍트로와 i10 등을 앞세워 인도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수출 기반을 구축한 성과다.
이번 투자는 인도를 단순한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생산·수출·기술개발을 아우르는 글로벌 전략기지로 전환하려는 현대차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생산 확대와 함께 현지 장애인 지원, 농촌 의료서비스, 환경보호 활동 등 사회공헌 사업도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와 생산거점 확대가 현대차의 인도 시장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수출 확대에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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