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열전] 최태원 회장 베트남 승부수 통했다…SK, 3.3조 LNG·AI 클러스터 착공
발전소 넘어 데이터센터까지…‘한국형 AI 풀스택’ 베트남 산업 심장부 심는다
최태원 회장 직접 뛴 ‘톱다운 세일즈’ 결실…SK, 동남아 전력 패권 본격 시동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5-19 10:53:14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약 3조3000억원 규모 LNG(액화천연가스) 발전 프로젝트 착공에 들어가며 동남아 전력·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단순 발전 사업을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산업단지를 결합한 ‘에너지-산업 클러스터’ 모델을 본격화하면서 베트남 국가 산업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 국영 발전사 PV Power, 현지 기업 NASU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18일(현지시간) 베트남 응에안성에서 ‘뀐랍 LNG 프로젝트’ 기술 인프라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응에안성 뀐랍 지역에 1.5GW 규모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 등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약 23억 달러(약 3조3000억 원) 규모로 2030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 발전소 건설을 넘어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특화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 전략의 첫 실질적 성과라는 점에 주목한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첨단 산업단지와 AI 데이터센터 등에 공급해 제조업과 디지털 산업을 동시에 육성하는 구조다.
SK그룹은 향후 AI·에너지·인프라를 결합한 ‘한국형 AI 풀스택’ 모델을 현지에 적용해 베트남 산업 고도화와 전력난 해소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프로젝트 성사 과정에서는 최태원 회장의 ‘톱다운 세일즈’ 역할도 주목받는다.
최 회장은 베트남 최고 지도부와 잇따라 회동하며 SEIC 모델을 직접 제안했고, 베트남 국가혁신센터(NIC) 협력 등을 통해 현지 정부와 신뢰 관계를 구축해왔다.
착공식에는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를 비롯해 베트남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주요 관계자, PV Power·TH그룹 경영진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추 대표는 “뀐랍 프로젝트는 베트남 전력 안보와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의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며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2030년 상업 운전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베트남 내 대규모 발전 사업 역량 확대와 향후 LNG를 비롯해 ESS(에너지저장장치), 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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