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움 연구팀 “일반 혈액검사로 면역 저하 조기 포착 가능”
“이상 수치 시 정밀 면역검사 병행 필요”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6-03-18 10:44:50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일상적인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일반 혈액검사만으로도 면역 기능 저하 가능성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차움 롱제비티센터와 차 의과학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공동 연구팀은 혈액검사 기반 염증 지표와 자연살해세포(NK세포) 활성도 간 유의미한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성인 남녀 1만329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전신 면역-염증 지수(SII), 호중구-림프구 비율(NLR), 전신 염증 반응 지수(SIRI) 등 5가지 지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염증 지표가 낮은 그룹에서 높은 그룹으로 갈수록 NK세포 활성도가 단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SII가 가장 높은 그룹은 가장 낮은 그룹 대비 NK세포 활성 저하군에 속할 가능성이 4.80배 높았다. 이어 NLR은 3.90배, SIRI는 2.96배로 나타나 주요 염증 지표들이 면역 기능 저하와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이는 기존 대표 염증 지표인 C-반응성 단백질(CRP)보다 더 높은 상관성을 보인 결과다.
이번 연구는 일반 혈액검사에서 확인되는 수치가 단순한 염증 수준을 넘어 면역 기능 이상 가능성을 보다 민감하게 반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제1저자인 오효주 교수는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기본 혈액검사만으로도 신체 염증 상태와 면역 저하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이윤경 교수는 “일상적인 검사 수치가 면역 이상을 알리는 ‘조기 신호’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다만 혈액검사만으로 면역 기능을 직접 평가할 수는 없는 만큼, 이상 수치가 확인될 경우 NK세포 활성도 검사 등 전문적인 면역 평가를 병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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