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일본 SBI 계열사와 엔화 스테이블코인 결제 실증 추진
일본 방문객 카드 결제·지갑 간 거래 검증…자금세탁방지 등 안전성 점검
무역대금 정산·블록체인 네트워크 협력…한일 간 결제 서비스 확대 모색
정태현 기자
jth1992@magaeconomy.co.kr | 2026-10-21 10:42:58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신한카드가 일본 금융그룹 SBI 계열사들과 엔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카드 결제와 무역대금 정산 기술을 시험한다. 기존 카드 결제망과 블록체인 기술을 연계해 국가 간 결제·정산에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신한카드(사장 박창훈)는 일본 SBI 그룹의 자회사인 SBI VC Trade, SBI XDC Network APAC와 웹 3.0 글로벌 결제 생태계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협약식은 지난 20일 일본 도쿄 SBI 그룹 본사에서 열렸으며 박창훈 신한카드 사장과 콘도 토모히코 SBI VC Trade 및 SBI XDC Network APAC 대표 등이 참석했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웹 3.0 기반 결제 서비스의 개념검증(PoC)을 공동 추진한다. 주요 협력 분야는 엔화 스테이블코인 카드 결제와 지갑 간 결제(W2W), 국경 간 무역대금 정산, XDC 블록체인 네트워크 노드 생태계 참여 검토 등이다.
우선 카드 결제 실증에서는 기존 카드에 스테이블코인을 연동해 일본인 방문객이 일반 카드와 유사한 방식으로 결제할 수 있는지 시험한다. 자금세탁방지(AML)와 이상거래탐지(FDS) 등 리스크 관리 체계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무역대금 정산 분야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기존 국제송금망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자금을 정산할 수 있는지 검증한다. 지갑 간 직접 결제와 블록체인 네트워크 활용 가능성도 살펴본다.
3사는 기술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일 양국 간 결제·정산 서비스로 확대할 수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신한금융그룹이 추진 중인 디지털자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8월 비자그룹과 디지털자산 및 인공지능(AI) 기반 결제 등 미래금융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BI는 은행과 증권, 보험, 자산운용, 디지털자산 사업을 운영하는 일본 종합금융그룹이다. SBI VC Trade는 디지털자산 거래소를 운영하며 SBI XDC Network APAC는 SBI홀딩스와 XDC 네트워크가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무역금융 분야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정산 인프라를 제공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등 웹 3.0 결제·정산 분야의 기술 기반을 강화하고 글로벌 디지털 결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지난 4월 스테이블코인 기반 신용·체크 하이브리드 카드와 카드형 하드월렛 결제 등 블록체인을 활용한 6개 핵심 기술과제의 개념검증을 마친 바 있다.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