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 ‘헴리브라’, A형 혈우병 치료 패러다임 바꾸나…ASH서 임상 근거 확인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12-22 10:42:38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JW중외제약이 판매하는 A형 혈우병 예방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가 환자의 관절 건강 및 신체 활동 수준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복 출혈이 발생했던 ‘표적 관절’이 12개월 후 모두 사라지고, 무출혈 환자 비율을 78% 수준에서 유지하는 등 출혈 예방 효과도 확인됐다.
JW중외제약은 미국 워싱턴대학교 레베카 크루제-야레스(Rebecca Kruse-Jarres) 교수 연구팀이 진행 중인 ‘BEYOND ABR’ 연구 중간 결과가 지난 6일부터 4일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제67차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포스터 발표 형식으로 공개됐다고 22일 밝혔다.
BEYOND ABR는 기존 제8인자 제제 예방요법을 사용해온 중등증·중증 A형 혈우병 환자 136명이 헴리브라로 전환한 후 관절 기능과 활동성을 관찰한 연구다. 기존 연구가 출혈 감소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실제 관절 상태 및 신체 활동까지 반영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관절건강지표(HJHS)는 전환 전 평균 10.1점에서 12개월 후 2.8점 개선됐으며, 88명 중 23명(26.1%)은 4점 이상 호전을 보였다. 연구 초기 15명 환자에게서 확인된 표적 관절 27개는 12개월 시점에 모두 소실됐다.
환자 활동성도 좋아졌다. 국제신체활동설문(IPAQ) 기준 ‘저활동(low)’ 비중은 30.8%→23.4%로 낮아졌고, ‘고활동(high)’ 비중은 44.2%에서 3개월차 52.4%, 12개월차 50.0%로 유지됐다.
무출혈 비중도 안정적이다. 25~48주 기간 134명 중 105명(78.4%)이 치료가 필요한 출혈을 경험하지 않았다.
헴리브라에 대한 환자 선호도도 높았다. 전환 6개월 시점 130명 중 125명(96.2%)이 기존 제8인자 대비 헴리브라를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헴리브라는 최대 4주 1회 피하 주사로 예방 효과가 지속되며, 제8인자 억제항체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투여 가능하다. 2023년 5월부터 국내에서는 만 1세 이상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게 급여가 적용되고 있다. 2025년 10월에는 WHO 필수의약품목록(EML)과 소아용 필수의약품목록(EMLc)에 등재됐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헴리브라 전환 후 출혈 예방, 관절 상태, 운동 수행 등 실질적 지표 개선을 확인한 의미 있는 중간 데이터”라며 “향후 장기 추적을 통해 실제 진료 전략 수립 근거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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