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IPO 도전은 성공할까…세라젬, M&A·AI 헬스케어 승부수

매출 둔화 속 사업 구조 개편…웰니스 기업 전환 속도
AI 테라피 기기·주거형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추진
미국·중국 등 해외 매출 성장…글로벌 확장에 무게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3-11 10:58:3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세라젬이 오는 2028년 상장을 목표로 사업 구조 고도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세라젬은 그동안 마사지베드 ‘마스터V’ 의료기기와 마사지체어 ‘파우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 왔다. 최근에는 뷰티 디바이스와 이온수 생성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며 웰니스 기업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 세라젬이 오는 2028년 상장을 목표로 사업 구조 고도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외형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사진=세라젬]

 

세라젬은 현재 AI 기반 헬스케어 관련 제품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마스터 AI 멀티 테라피 팟’은 척추 관리 의료기기 ‘마스터 V11’의 척추 케어 철학과 인체공학적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신체의 편안한 자세를 유지한 상태에서 피부 관리부터 전신 컨디션 케어까지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 제품은 LED 스킨케어, 온열, EMS, 향기, 사운드 등 10여 가지 테라피 기능을 통합한 AI 기반 멀티 테라피 플랫폼으로 구현됐다. 사용자의 컨디션을 인식해 최적의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술도 적용됐다.

 

올해 CES 2026에서 선보인 ‘홈 테라피 부스 2.0 AI’는 레이더와 열감지 센서를 활용해 사용자의 심박, 호흡, 체온 등 생체 신호를 감지한다. 여기에 시간과 날씨 등 외부 환경 데이터를 결합한 AI 분석을 통해 온열, 조명, 음향, 향기, 산소 농도 등을 자동으로 조절하며 개인 맞춤형 테라피 환경을 제공한다.

 

세라젬은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통합 주거형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세라젬의 기업공개(IPO) 도전은 순탄치 않았다. 세라젬은 2008년과 2017년 IPO를 추진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계획이 무산됐고, 2022년에도 전략기획실 산하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상장을 추진했지만 실적 둔화와 증시 환경 악화, 국세청 특별 세무조사 등이 겹치며 중단됐다.

 

실적 역시 최근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세라젬의 2024년 매출은 54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1억 원으로 88.6% 줄었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4년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17.9% 증가했으며, 중국 매출은 1767억 원으로 36.4% 성장했다. 세라젬은 현재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약 2500개의 체험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CFDA), 유럽 CE 등 주요 인증도 확보한 상태다.

 

특히 미국을 비롯해 인도와 베트남 등이 주요 성장 시장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내수 부진과 달리 해외 시장에서 성과가 나타나는 배경으로 2022년부터 강화된 해외 투자 전략을 꼽는다. 세라젬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약 224억 원을 투입하며 기술 중심 전략을 강화했고, 해외 매출도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면서 미국과 중국 시장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수 세라젬 대표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핵심 가치인 '7-케어'(척추·운동·휴식·뷰티·순환·에너지·정신)를 중심으로 웰니스 공간을 구축 계획을 알렸다.

 

세라젬은 올해 CES 2026에서 성장기, 청장년, 시니어 등 가족 구성원이 이용하는 공간에 쇼룸을 만들고 이에 적합한 제품들을 배치했다.

 

이 대표는 "이때 출발한 아이디어가 이번 CES 때 일차적으로 완성이 돼서 전시를 하게 됐다"며 "수년 동안 차근차근 만들어 왔고 이를 '인텔리전스 얼라이브 웰니스 홈'이라고 정의했다"고 강조했다.

 

마사지베드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웰니스 전반으로 확대하면서 사업 다각화에 성공하는 방향으로 내실을 다져가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M&A도 적극 검토 중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의료기기 기술을 기반으로 일상 전반의 건강 관리를 아우르는 홈 헬스케어 솔루션으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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