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카이스트에 140억 출연…'산·학 협업 연구 허브' 조성
이석호
sm160701@naver.com | 2022-08-29 10:41:42
롯데그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기부금 140억 원을 출연한다고 29일 밝혔다.
기부금은 오는 2025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 '롯데-KAIST R&D센터'와 '롯데-KAIST 디자인센터' 건립에 쓰인다.
이번 출연금은 두 센터의 주된 연구 분야와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는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정밀화학, 롯데쇼핑, 코리아세븐, 롯데하이마트, 롯데멤버스, 롯데GFR,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해 모으기로 했다.
생명화학공학과가 운영을 맡은 롯데-KAIST R&D센터는 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산·학 초(超)경계 연구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이곳에서는 바이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탄소중립 소재 및 에너지, 영양 및 헬스케어 등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시스템대사공학, 바이오연료·플라스틱, 그린수소, 신재생에너지, 배터리 등 분야에서 포괄적인 연구가 수행된다.
또 연구부터 실험, 시제품 제작, 사업화까지의 모든 과정을 지원하며, 이에 따른 연구 성과는 롯데와의 협업을 통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산업디자인학과에서 운영하게 될 롯데-KAIST 디자인센터에는 사회공헌 디자인 랩(lab), AI 및 데이터 기반 디자인 랩, 메타버스 디자인 랩, 사용자 경험(UX) 및 서비스 디자인 랩이 설치된다.
각 랩에서는 제로웨이스트 디자인 및 디자인씽킹 기반의 연구, 데이터 기반 사용자 경험 디자인 연구, 인간 중심의 AI 상호작용 기술·서비스 개발, 가상과 현실을 통합한 미래형 제품 및 서비스 연구 등이 진행된다.
이와 함께 캠퍼스와 지역사회 구성원에게 개방되는 테스트베드도 만들어진다. 이곳은 연구 성과 도출을 통해 미래 유통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현하고, 실제 소비자들에게 검증받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롯데는 KAIST와 신사업 추진 역량 강화를 위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월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미래 기술 확보와 인재 발굴을 위해 '롯데케미칼-카이스트 탄소중립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디자인 역량 강화를 위해 배상민 KAIST 교수를 롯데지주 디자인경영센터장(사장)으로 영입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은 이광형 KAIST 총장의 초청을 받아 지난 2월 카이스트 대전 본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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