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잦은 야식과 과일… 무심코 넘긴 습관 ‘혈당 과다’ 주의
정진성 기자
goodnews@megaeconomy.co.kr | 2026-08-14 10:40:28
[메가경제=정진성 기자] 여름철이 되면 열대야를 피하려 늦은 밤 치맥을 찾거나 시원한 수박과 참외, 복숭아 같은 제철 과일로 갈증을 달래는 일이 일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소소한 즐거움 뒤에는 건강을 위협하는 변수가 존재한다.
고열량·고지방의 야식과 당도가 높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습관은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올려 체내 대사 균형을 무너뜨리는 주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혈당 관리는 단순히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현대인 누구나 일상 속에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일이다.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되어 혈액으로 들어간다. 이때 췌장에서 분해·분비되는 인슐린 호르몬이 포도당을 세포 속으로 이동시켜 에너지원으로 쓰이게 만든다. 그러나 야식이나 당분이 높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혈액 내 포도당이 급격히 늘어나는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발생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췌장은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다 결국 기능이 저하되고 세포 역시 인슐린에 반응하지 않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게 된다. 결국 처리되지 못한 포도당이 혈액 속에 대량으로 남게 되며 만성적인 고혈당 상태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지속되는 고혈당은 신체 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킨다. 끈적해진 혈액은 혈관 내벽을 자극해 만성적인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미세혈관부터 큰 혈관까지 전방위적인 손상을 입힌다. 이는 심뇌혈관 질환이나 신장 기능 저하, 시력 손상, 신경 병증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다. 반대로 당뇨 치료 과정 등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저혈당 역시 어지럼증이나 의식 저하를 유발한다. 혈당이 너무 급격히 높아져도, 낮아져도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가급적 정상 범위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체계적인 혈당 관리를 위해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 체중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늦은 시각의 야식이나 당류 함량이 높은 음료 및 정제 탄수화물 섭취를 지양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일을 섭취할 때 역시 즙이나 주스 형태보다는 생과일 형태로 정해진 양만 적절히 먹어야 한다.
이와 함께 주 3회 이상의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혈당 추이를 정확히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전문가의 진단에 따른 약물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다.
평택 서울탑내과 박성일 원장은 "여름철 잦은 야식이나 과일 과다 섭취 등 무심코 유지하는 생활 습관이 혈당 건강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혈당 이상은 특별한 초기 자각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일단 질환이 진행되면 회복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정기 검진을 통해 자신의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 조기 진단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면 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내과를 방문해 혈액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라고 말했다. |
[ⓒ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