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CAR] '코나 2027'이 바꾼 '엔트리 SUV'의 공식…가성비에서 '경험'으로

현대차, 트림 전략·가격 재설계로 실용성 극대화…상품성 구조 자체 혁신
전동화·OTA·UX 결합…소형 SUV,'단순 탈것' 넘어 '디지털 라이프 플랫폼' 진화

박제성 기자

js840530@megaeconomy.co.kr | 2026-04-10 10:57:52

‘본드카’는 ‘비욘드 카(Beyond Car, 단순 자동차를 넘어)’를 빠르게 발음한 표현으로 단순한 신차 소개를 넘어 자동차의 상품성은 물론 기술·가격·시장성과 투자 관점까지 함께 짚는 모빌리티 분석 코너입니다.[편집자주]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가 최근 출시한 ‘2027 코나’인데, 1세대 코나 모델은 ‘디자인 실험 컨셉’이, 2세대 ‘차급 확장 컨셉’을 거쳐 3세대(2027 코나) 모델의 경우 ‘경험 중심으로 진화 컨셉’에 방점을 뒀다.

 

코나는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 서쪽에 있는 지역에서 따온 브랜드명이다.

 

▲'2027 코나' 블랙 익스테리어[사진=현대자동차]

 

현대차가 올해 4월 7일 출시한 최신 버전인 ‘2027 코나’은 단순한 연식 변경이나 부분 변경 수준을 넘어 소형 SUV의 개념 자체를 재정의하는 방향으로 컨셉을 업그레이드해 왔다.

 

코나는 이번 2027 모델을 통해 전동화와 디지털 경험을 중심으로 ‘사용자 경험(UX)’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상품성 경쟁을 넘어 감성과 체류 경험까지 끌어올리며, 엔트리(가성비 고려) SUV의 상위화를 시도하고 있는 모델로도 평가받는다.


◆ 1세대: ‘튀는 차’였지만…공간과 완성도 '한계'

 

▲1세대 코나[사진=현대차]

 

2017년 출시된 1세대 코나는 현대차 엔트리 SUV 라인업에서 가장 공격적인 디자인 언어를 적용한 모델이었다.

 

여기서 의미하는 가장 공격적인 디자인 언어란 기존 소형 SUV의 보수적 디자인 문법(평범함)을 깨고, 강하면서 날카로운 형태·시선을 강하게 끌어당기는 설계 방식을 반영한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분리형 헤드램프와 강한 캐릭터(특징) 라인, 투톤(차량 외관 2가지) 컬러는 당시 시장에서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였다.

 

라인업 역시 가솔린·디젤·전기차로 빠르게 확장돼 ‘전동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했다. 다만 상품성 측면에서는 한계가 뚜렷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좁은 2열 공간(뒷좌석)과 제한적인 적재 능력, 상대적으로 단순한 실내 구성은 실사용 중심의 소비자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1세대 코나는 ‘디자인 중심형 SUV’로 평가된다.

 

◆ 2세대: '소형 SUV 탈피'…공간·플랫폼 전면 재설계


▲2세대 코나 모델[사진=현대차]

 

2023년 풀체인지된 2세대 코나는 완전히 다른 접근을 택했는데, 핵심은 ‘차급 확장’이다.

 

전장과 휠베이스를 대폭 늘리며 실내 공간을 개선했고, 전기차 모델을 기준으로 설계된 플랫폼을 통해 전동화 대응력을 높였다.

 

12.3인치 듀얼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복잡하게 튀어나온 구조가 아닌 깔끔하게 정돈된 수평형 인테리어 구조, 물리 버튼 최소화(터치 형태) 등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본격화했다.

 

파워트레인 역시 가솔린·하이브리드·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하는 구조를 갖추며, 코나는 단순 엔트리 SUV를 넘어 ‘멀티 파워트레인 전략의 핵심 모델’로 자리 잡았다.

 

◆ 3세대 EV SUV '경험까지 설계'…감성 경쟁' 본격화

 

현대차는 2027 코나의 핵심 변화를 ‘상품’이 아니라 ‘경험’에 승부수를 걸었다. 

 

디자인 부분에서는 ‘절제된 미래지향성’의 키워드를 강조했다.

 

기존 파라메트릭(감이 아닌 수치 기반) 디자인에서 한 단계 나아가 면 중심의 미니멀(심플)한 스타일을 강조했다. 이는 불필요한 요소를 제거해 ‘디지털형 자동차’ 이미지를 강화한 것이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전기차 중심으로의 재편에 무게를 뒀다.

 

현대차가 실제 주행거리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500km 수준과 충전 속도 개선 등 실사용 경쟁력 강화에 주력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내는 단순한 운전 공간을 넘어 디지털 라이프 공간으로 진화했다. 확장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 OTA(무선 기반 SW 기능 업데이트), 개인화 UX 및 AI 인터페이스, 여기에 앰비언트 라이트와 친환경 소재를 결합해 감성 품질을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주행 감성에도 ‘재미’보다는 ‘편안함’에 신경을 썼다. 1세대가 경쾌함, 2세대가 균형이었다면 '2027 코나'는 정숙성과 안정성에 방점을 뒀다.

 

전기차 특유의 저중심(차량 중심 낮음) 설계와 NVH(소음·진동·거친 느낌) 개선을 통해 장거리 주행 피로도를 낮추고, 반자율 주행 기능을 강화해 ‘운전 부담’을 줄이는 방향이다.

 

◆ 1~3세대별 진화된 핵심 사항 비교


▲챗GPT4 분석을 통해 재가공[표=메가경제]

 

현대차 관계자는 "'2027 코나'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고객부터 차별화된 고급감을 원하는 고객까지 모두 만족시키도록 라인업을 세밀하게 다듬었다"며, "실용성과 트렌디한 감각을 동시에 갖춘 해당 모델이 일상에 새로운 영감을 더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의 진화는 단순한 모델 변경이 아니라 현대차의 전략 변화와 맞물려 있다”며 “소형 SUV 시장이 가격 중심 경쟁에서 벗어나 전동화, 소프트웨어, AI, 사용자 경험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코나는 가장 빠르게 변화를 반영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히 가성비가 고려된 SUV가 아닌 ‘경험형 엔트리 EV SUV’라는 새로운 포지셔닝을 구축하려는 시도로도 읽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코나는 더 이상 소형 SUV로 분류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왔다”며 “현대차가 엔트리 모델에서도 브랜드 경험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코나 2027’ 판매 가격은 가솔린 1.6 터보 모델 ▲모던 2429만 원 ▲H-Pick 2647만 원 ▲프리미엄 2875만 원 ▲인스퍼레이션 3102만 원이며, 가솔린 2.0 모델 ▲모던 2360만 원 ▲H-Pick 2588만 원이다.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모던 2896만 원 ▲H-Pick 3075만 원 ▲프리미엄 3318만 원 ▲인스퍼레이션 3512만 원이다. (개별소비세 3.5% 기준, 하이브리드 모델은 세제혜택 반영 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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