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이슈토픽] '80조 영업익' 앞둔 SK하이닉스…'솔리다임' 상장 철회 후 '주주환원' 주목
28일 3분기 실적 발표…증권가 매출 99조·영업익 77조9000억 전망
솔리다임 상장 검토 중단…30조원 이상 추가 환원 기대
황성완 기자
wanza@megaeconomy.co.kr | 2026-10-27 12:57:48
[메가경제=황성완 기자]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기업공개(IPO) 검토 중단 이후 '주주환원'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약 8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SK하이닉스가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을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8일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하나증권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을 99조2000억원, 영업이익을 77조9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6%, 584% 증가한 수준이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2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성장의 핵심 배경으로는 D램 가격 상승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출하 확대가 꼽힌다.
하나증권은 3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9%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률은 기존 24%에서 17%로 낮췄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환율 가정 하향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D램 가격과 출하량에 힘입어 실적 추정치의 하향 조정폭이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HBM 출하가 본격화되면서 전체 D램 평균판매가격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낸드플래시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 비중이 높은 가운데 모바일용 물량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가격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주주가치 훼손 우려 완화"
역대급 실적에도 시장의 이목을 끄는 것은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3일 공시를 통해 미국 손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와 IPO 검토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을 인수하면서 출범한 기업이다. 최근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eSSD를 중심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의 성장에 필요한 투자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투자유치와 상장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왔다.
그러나 별도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기존 주주들 사이에서는 중복상장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 우려가 불거졌다.
업계에서는 솔리다임이 미국 증시에 상장할 경우 성장 사업의 가치가 별도로 평가되면서 모회사인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돼 왔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자본시장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관련 검토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솔리다임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필요성에는 변화가 없다는 입장이다. AI 데이터센터용 eSSD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결정으로 중복상장에 대한 우려는 일정 부분 완화됐지만, 향후 솔리다임의 투자재원을 어떻게 확보할지는 과제로 남았다. 특히 IPO를 통한 외부 자금조달 방안이 중단된 만큼 자체 투자 여력 확보와 주주환원 확대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 30조원 이상 추가 주주환원 기대…실적 발표 분수령
증권가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를 계기로 SK하이닉스가 추가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제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가 잉여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최소 30조원 이상의 추가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현금배당 확대보다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주요 주주환원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록호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360만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적인 주주환원 방안이 제시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실적 추정치 상향과 주주환원이 맞물려 주가 회복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중장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2027년 매출액을 500조원, 영업이익을 405조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9%, 57%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글로벌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업체들을 중심으로 장기 공급계약이 확대되는 가운데, 저전력 D램인 LPDDR의 공급 부족이 심화하면서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솔리다임의 투자재원 확보와 대규모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점은 향후 자본배분 전략의 주요 변수로 꼽았다.
결국 이번 실적 발표는 역대 최대 실적 달성 여부뿐 아니라 솔리다임 IPO 검토 중단 이후 SK하이닉스가 주주가치 제고와 미래 성장 투자를 어떻게 병행할 것인지 확인하는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최근 불거진 약 20조원으로 추산되는 일본 낸드플래시 업체 '키옥시아' 투자 차익 가운데 16조원 규모의 특별배당설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전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주주환원 방안에 대해 이사회 결의를 거쳐 3분기 실적발표 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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