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현 위메이드플레이 PD, “애니팡3 유저들에게 행복감 느끼게 하고 싶다”

애니팡3 출시 9주년 맞아
10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 준비 중
향후 최신 퍼즐 트렌드 접목

이상원 기자

sllep@megaeconomy.co.kr | 2025-10-07 10:36:17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3’가 출시 9주년을 맞았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만 개 이상의 스테이지를 쌓아 올리며 명실상부한 장수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여전히 40대를 중심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고, 복귀 유저도 매월 4만 명을 기록할 정도다. 
 

▲ 이중현 위메이드플레이 PD [사진=위메이드플레이]
애니팡3의 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이중현 PD는 내년 10주년을 앞두고 올해 초부터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PD는 “유저들에게 변화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데 포커싱해서 기존에 했던 이벤트 등을 새롭게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내년에는 UI 개편과 그동안 방치된 아리시스템 등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래된 게임어서 현재 3매치퍼즐 게임의 트렌드를 못따라간다는 지적도 있다.

이 PD는 “최근 퍼즐게임의 트렌드는 유저들의 성공 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라며 “애니팡3도 이에 맞춰 성공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중현 위메이드플레이 PD는 2017년 애니팡3 팀으로 이동한 이후 기획파트장, PD를 맡아오며 8년을 함께 했다. 그만큼 애착이 크다는 것이 이 PD의 설명이다.

7일 이중현 PD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애니팡3의 청사진에 대해서 들었다.

-애니팡3, 벌써 9년이나 됐다. 성과가 궁금하다.

누적 하트 사용량은 약 60억 개, 스테이지 플레이는 141억 회를 넘겼다. 뽑기 횟수는 1억8000만 회, 하루 평균 광고 시청은 약 84만 건에 달한다. 이벤트는 지금까지 42개를 선보였고, 매출 1위 이벤트는 ‘도전 낚시왕’이다. 또 코스튬은 총 757종, 특수 블록은 5종을 선보였다.

주 유저는 40대가 중심이지만, 현재 30대와 50대까지 확산되고 있다. 14일 이상 접속하지 않은 유저들 중 다시 복귀하는 유저들도 한 달에 약 4만 명 정도다. 올해 매출도 상황이 좋다. 회사 내 게임 중 TOP3안에 들어있다.

-애니팡3가 꾸준히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인가.

애니팡3는 3매치 퍼즐게임의 과도기에 출시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점이 애니팡3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회전팡 등 특수블록이 다른 게임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

-애니팡3가 다른 퍼즐게임과 차별점은 캐릭터의 존재다. 가장 인기 많은 캐릭터는 누구인가?

첫 론칭 때 등장햇던 ‘비주얼센터 애니(5성 한정)’가 압도적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메인 캐릭터인데다 성능도 좋아 많은 분들이 찾는 것 같다 .

-캐릭터 등급 때문에 파워밸런스 조정이 힘들었을 것 같다.

5성 캐릭터가 최상위 등급의 캐릭터다 보니까 유저들 사이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 9주년 이벤트를 통해 5성 캐릭터보다 하향 조정된 스킬을 가진 캐릭터를 전체 배포했다. 또 대여 시스템 등을 통해서 5성 캐릭터가 없는 유저들도 이용할 수 있게 하면서 스트레스는 적게 받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외부 IP 컬래버도 화제였다.

애니팡3가 오래된 게임이라 유저분들에게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어 컬래버를 진행했다. 또 아직 애니팡3를 접해보지 못한 분들에게도 게임을 알리는 기회가 됐다.

첫 번째로 진행한 ‘짱구는 못말려’ IP 컬래버는 유저들로부터 높은 홍응을 얻고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후 진행된 몰랑이와의 컬래버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다만 당분간 새로운 IP와 컬래버를 진행할 계획이 없다.

우선은 10주는 기념 업데이트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많은 것이 새롭게 개편되는 만큼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향후 쾌적한 환경이 제공됐을 때 다시 IP 검토를 통해서 컬래버를 진행해보려고 한다.
 

▲ (좌측부터 출시해인 2016년, 2020년, 2024년) 애니팡3 연도별 메인 포스터 [사진=위메이드플레이]
-10주년 관련해서 어떤 준비 중인가.

올해 초부터 10주년 기획 관련 작업들을 진행 중이고 내년에 현재 준비 중인 것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점진적으로 유저들에게 변화된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데 포커싱해서 기존에 했던 이벤트 등을 새롭게 변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UI 개편과 그동안 방치된 아리시스템 등 개선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외에도 애니팡3만을 위한 물리엔진을 개발 중이다. 기존 물리엔진의 경우 비정상적인 종료 상황이 종종 발생해 이 부분을 개선을 하고 싶어서 계속 고민을 했다. 새롭게 만드는 게 훨씬 안정성이 높겠다고 판단했다. 목적 자체가 안정성이 최우선이어서 언제 물리 엔진이 완성될 것인지 확답은 하기 어렵지만 내년까지는 완성시켜 애니팡3에 접목해보려고 한다.

-그 외에도 또 다른 변화된 부분은 없는지 궁금하다

요즘 퍼즐게임의 트렌드를 접목하고자 한다. 최근 3매치 퍼즐의 특징은 캐주얼과 직관성이라고 본다. 과거엔 전략을 짜고 고민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었다면 최근엔 빠르면서도 내가 고르는 것이 정답이라는 느낌을 유저들에게 주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를 성공 경험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유저들은 부정적 경험 없이 긍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길 원한다. 변화된 애니팡3에도 성공과 실패 경험을 7대 1로 넣을 계획이다.

-애니팡3를 8년간 담당해왔다. 그간의 소외가 있다면.

위메이드플레이에 인턴으로 입사해 애니팡2에서 첫 근무를 시작하고 2년 후 애니팡3으로 자리를 옮겨 지금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애니팡3에 대한 애정이 깊다. 유저분들도 그렇게 느껴주면서 플레이를 해주신다면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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