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 국내 출시…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 본격화

주영래 기자

leon77j@naver.com | 2025-08-04 10:35:07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보령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Xbryk, 성분명 데노수맙)’을 지난 1일 국내에 정식 출시했다. 영업·마케팅은 보령이, 개발·생산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각각 맡아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


보령은 4일 골격계 합병증(SRE) 예방 및 골거대세포종 치료에 사용되는 바이오시밀러 ‘엑스브릭’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다국적 제약사 암젠의 ‘엑스지바(Xgeva)’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조3,000억원에 이른다.
 

▲ 보령,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 국내 출시
엑스브릭은 지난 5월 국내 품목허가를 받은 데 이어, 6월 양사 간 국내 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8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 공급이 이뤄지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개발과 생산, 공급을 맡고 보령은 국내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한다. 엑스브릭은 ‘SB16’ 프로젝트로 진행된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임상은 한국인을 포함한 5개국 456명의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특히 엑스브릭은 실온(25도)에서 최대 60일 보관이 가능하고, 이후 냉장 재보관도 허용돼 기존 제품 대비 보관 편의성이 개선됐다. 약가는 1.7mL 병당 17만1,084원으로, 국내 출시된 데노수맙 기반 골질환 치료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령은 항암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초기 시장 안착에 주력할 방침이다. 앞서 보령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항암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를 통해 협력했으며, 해당 제품은 지난해 452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정웅제 보령 영업부문장은 “엑스브릭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검증된 기술력에 경제성과 보관 편의성을 더한 고품질 바이오시밀러”라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골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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