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꺾인 대한항공… 조원태 보수는 '껑충'
한진칼 적자·대한항공 이익 반토막…보수 체계 논란 여지
호반건설 지분 확대에 지배구조 긴장…우호지분은 여전히 우위
심영범 기자
tladudqja@naver.com | 2026-03-19 11:03:48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해 그룹 실적 둔화에도 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의 2025년 총 보수는 145억781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2.7% 증가한 수준이다.
계열사별로는 한진칼에서 61억7600만원을 받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대한항공 57억500만원, 진에어 17억1000만원 순이다. 지난해 1월 대한항공 자회사로 편입된 아시아나항공에서도 9억8718만원을 수령했다.
반면 주요 계열사 실적은 둔화 흐름을 보였다. 한진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989억원, 영업손실 7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92억원 흑자에서 손실로 돌아섰다.
대한항공 역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136억원으로 전년 대비 47.2%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6473억원으로 53.2% 줄었다.
대한항공 측은 “이사 보수 지급 기준에 따라 보수를 산정하고, 보상위원회 사전 검토 및 이사회 승인 절차를 거쳐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호반건설의 지분 확대가 이어졌다. 호반건설의 한진칼 지분은 지난해 말 기준 18.78%로 전년 대비 0.88%포인트 상승했다. 조 회장 지분은 20.56%로 0.43%포인트 늘었다.
이에 따라 양측 지분 격차는 2024년 말 2.23%포인트에서 1.78%포인트로 축소됐다. 호반건설은 2022년 한진칼 지분 17.43%를 확보하며 2대 주주에 오른 이후 지분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다만 조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14.9%)과 산업은행(10.58%)을 포함할 경우 양측 격차는 27.26%포인트 수준으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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