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금융서비스, 장애인 고용률 3.54%…네일관리사와 ‘원팀 데이’
법정 의무고용률 3.1%보다 0.44%포인트 높아…2024년 맞춤 직무 도입
전국 지역단서 네일관리사 근무…직원 23명 전시 관람·수어통역 지원
박선영 기자
suny8000@megaeconomy.co.kr | 2026-09-23 10:31:44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한화생명금융서비스가 장애인 네일관리사라는 맞춤형 직무를 도입한 지 2년여 만에 장애인 고용률을 3.54%까지 높였다. 법정 의무고용률을 넘어선 데 이어 채용 이후에도 수어통역과 문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장애인 직원의 조직 적응과 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사내 장애인 네일관리사 직원 23명과 문화 소통행사 ‘원팀 데이’를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11월 장애인 고용증진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 관계자도 함께했다. 공단이 지원한 수어통역사가 전 일정에 동행해 청각장애 직원의 의사소통을 지원했다.
참석자들은 63빌딩에 위치한 ‘퐁피두센터 한화’에서 현대미술 기획전시를 관람했다. 이곳은 등록 장애인 본인과 동반 1명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한다. 이후 63빌딩 뷔페 ‘파빌리온’에서 네일관리사와 회사 임직원, 공단 관계자들이 함께 식사하며 의견을 나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장애인 고용을 위해 별도의 직무를 개발했다는 점이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2024년부터 장애인 네일관리사 직무를 도입했다. 장애인 고용을 특정 사무보조 업무에 한정하지 않고 전문 기술을 활용하면서 임직원과 직접 접점을 만들 수 있는 업무로 확대한 것이다.
네일관리사들은 현재 수도권뿐 아니라 경상권·충청권·호남권 등 전국 지역단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청각장애 네일관리사도 네일 디자인과 시술 업무를 담당한다. 회사는 이 과정에서 장애인 직원과 비장애인 직원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접점도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직무 개발은 장애인 고용률에도 반영됐다. 올해 9월 기준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장애인 고용률은 3.54%다. 법정 의무고용률 3.1%보다 0.44%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장애인 의무고용제는 일정 규모 이상 사업주가 전체 상시근로자 가운데 일정 비율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도록 한 제도다. 의무고용률을 채우는 것뿐 아니라 장애인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직무와 환경을 마련하는 것도 기업의 과제로 꼽힌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역시 장애인 채용을 늘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근무환경과 조직 내 소통을 함께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 고용증진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취지다.
앞서 장애인 고용 확대와 근무환경 개선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2025 트루컴퍼니(장애인고용 신뢰기업)’ 장관상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서도 청각장애 직원이 다른 참석자와 동일하게 전시 설명과 행사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어통역사를 배치했다. 단순한 문화행사보다 장애 유형에 따라 필요한 지원을 함께 제공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네일관리사는 “수어통역 지원 덕분에 편안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며 “동료들과 함께 전시를 관람하고 식사하며 회사로부터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전문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네일관리사들은 회사의 소중한 원팀(One-Team) 구성원”이라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남부지사와 협력해 구성원 모두가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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